MBC, 스카이라이프 HD재송신 중단예정 통보

MBC, 스카이라이프 HD재송신 중단예정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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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MBC 사옥

MBC가 오는 13일부터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수도권 지역 HD(고화질)방송 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MBC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카이라이프가 재송신 계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09년 4월부터 재송신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있어 불가피하게 방송 공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MBC와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9년부터 재송신료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두 회사는 일정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케이블TV의 지상파 재송신 관련 소송과 제도개선이 진행되면서 스카이라이프가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케이블TV도 지상파를 대가 없이 재송신하는 만큼 지상파 재송신 문제에 대한 업계 전반의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재송신료를 다시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MBC는 “스카이라이프를 상대로 작년 4월 사용료 지급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케이블TV와의 재송신 계약 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으나 스카이라이프는 계약을 해지할 아무런 권리가 없음에도 작년 9월 계약해지를 먼저 통보해 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의 전체 가입자 300만명 중 MBC가 재송신을 중단하는 수도권 지역 HD가입자는 총 73만6000명이다.

이에 스카이라이프 측은 “HD채널에 한해 송출이 중단되는 것이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SD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고 대응하고 있지만 HD화면에 익숙해있던 시청자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BC 역시 시청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12일까지 방송 중단 내용과 재송신 중단 이후 MBC 시청방법을 알리는 자막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