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가 AI를 활용해 5G 기지국의 전력 사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KT는 글로벌 통신 산업 협의체 TM 포럼(TM Forum)에서 5G 무선망 에너지 효율 최적화 분야의 자율 네트워크 레벨 4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월 28일 밝혔다.
TM 포럼은 전 세계 800여 개 이상의 통신 사업자,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업, 장비 제조사, SI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 표준 등을 논의‧개발하는 글로벌 통신 산업 협의체다. TM 포럼의 자율 네트워크 레벨 4 인증은 자동차의 ‘레벨 4 자율주행’처럼 특정 운영 시나리오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AI 시스템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예측하고 최적의 조치를 끝마치는 ‘고도 자율 운영’ 단계를 공식 검증받았음을 의미한다.
KT는 자체 개발한 AI 네트워크 운영 플랫폼 ES-O(Energy Saving Operation & Orchestration)를 통해 이 같은 기술을 구현했다. 운영자가 일상적인 언어로 목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네트워크 제어 정책으로 바꾸고 실행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통신 품질을 유지하면서 기지국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데 있다. 우선 정책 수립 시에는 각 기지국의 커버리지와 상호 영향을 분석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기지국 조합을 찾아낸다. 이후 정책 실행 직전에는 최신 트래픽을 다시 확인하고, 실행 이후에도 네트워크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 품질 영향이 발생하면 원인을 판별해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고, 에너지 효율 최적화 방안을 다시 조정한다.
KT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기술을 고도화하고 적용 범위도 넓혀갈 계획이다.
정선일 KT 네트워크운용혁신본부장 상무는 “이번 인증은 AI가 네트워크 운용 목표를 이해하고 상황 분석과 판단, 실제 제어와 품질 보호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KT의 기술력을 글로벌 기준으로 검증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하는 통신 품질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