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디어·콘텐츠 진출 … 성공여부는 글쎄?

KT, 미디어·콘텐츠 진출 … 성공여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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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미래 신성장 사업인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TV(IPTV)와 광고,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을 통합한 ‘미디어&콘텐츠(M&C)’부문을 신설했다.

KT는 기존 홈고객 부문에 있던 올레tv본부와 콘텐츠&미디어사업본부 그리고 회사 내 분산돼 있던 각종 광고사업 조직을 통합해 M&C 부문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콘텐츠 및 미디어, 광고 분야 전략을 만들고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는 M&C전략기획담당을 만들었으며, 기존에 흩어져 있던 광고사업 관련 조직을 통합해 광고사업단을 새로 꾸렸다.

신설된 M&C부문장에는 CJ에서 미디어와 콘텐츠 담당 대표를 역임한 김주성(52) 부사장이 임명됐다. 김 부사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시간주립대에서 광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제일기획, 삼성영상사업단 등을 거쳐 CJ엔터테인먼트와 CJ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미디어와 콘텐츠는 떠오르는 미래 신성장 사업”이라며 “KT가 이 부문을 강화해 통신과 비통신을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는데 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지난 십수년간 집전화,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사업에 전력을 쏟아온 KT는 최근 포화상태에 접어든 통신시장에서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디어와 콘텐츠 쪽으로 과감히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통신사업뿐 아니라 온갖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KT 이석채 회장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임직원들의 불신과 신규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직원들의 회피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도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