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 캐스트닷에라 네트웍스(CAST.ERA Networks, CEN)와 손잡고 공동으로 설계한 차세대 지상파 데이터방송 솔루션의 상용화 실증에 나선다고 5월 18일 밝혔다.
KBS는 이번 사업화의 실질적인 성과와 비전을 알리기 위해 제34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6)에 싱클레어, CEN과 함께 데이터캐스팅 공동 전시 부스를 개설했다.
3사는 현장에서 관람객 및 국내외 방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통신망 두절 상황에도 전송 가능한 체계화된 지상파 방송망 재난 안전 서비스 △AI 기반 맞춤형 실시간 재난 안전 정보 생성 △GPS 고정밀 위치 보정 기술 등을 통한 위치기반 데이터 서비스 등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으로 시연했다.
KBS와 싱클레어, CEN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의 핵심은 통신망 장애 등 극한 상황에서도 지상파 방송망을 통해 재난 정보, 대피 안내, 다국어 행정 서비스 등을 끊김 없이 전달하는 ‘방송-통신 융합형 공공 플랫폼’ 구축이다.
기존 싱클레어의 EdgeBeam 플랫폼이 전송 인프라 역할을 한다면, KBS는 그 상위 계층에서 작동하는 ‘공공 서비스 관리 시스템(PSMS)’을 고도화한다. KBS 관계자는 “지자체가 복잡한 방송기술을 모르더라도 손쉽게 재난 및 공공 정보를 편성하고 송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제어 솔루션으로, 향후 미국 지방정부 대상 수출의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을 적용할 경우, 기존 LTE/MVNO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 방식 대비 네트워크 유지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전국 단위의 동시 전송이 가능해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KBS는 이번 국내 실증 및 KOBA 2026 시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내 ATSC 3.0 도입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솔루션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서영우 KBS AI방송혁신단장은 “이번 프로젝트와 KOBA 2026 공동 시연은 KBS가 보유한 방송기술 역량을 ‘솔루션화’하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상파 방송망이 국가 데이터 안전망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술적 주도권과 IP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클레어 방송그룹 델팍스(Del Parks) 기술총괄사장은 “KOBA 부스에서 확인된 KBS의 혁신적인 공공 서비스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상용화와 기술 협력이 글로벌 확산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3사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데이터서비스 기술을 검증하는 수준을 넘어, KBS의 재난방송 노하우와 AI 기술이 집약된 ‘지능형 공공 데이터 서비스 모델’을 실제 지자체 운영 환경에서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솔루션을 역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이번 KOBA 2026에서 위의 사업 외에도 △AI 앵커 아바타 △CCTV 영상을 통합 표출하는 K-VIEW △재난 발생 시 AI가 자동으로 영상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화면을 선별하는 AI 영상분석 시스템 △각종 재난 정보를 지도 위에 직관적으로 표출하는 K-MAP △현대차의 모베드를 활용한 ‘모베드 브로드캐스팅’ △차세대 마라톤중계시스템 등 다양한 방송기술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