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고신뢰 네트워크 원천기술 개발

ETRI, 고신뢰 네트워크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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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이진범) 사이버 테러와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다 강화된 네트워크 보안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유무선 인터넷을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만드는 원천기술개발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311IP 네트워크의 안정성 및 효율성이 강화된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버나 인트라넷은 방화벽과 같은 다양한 보안 장비 등으로 사이버 침해에 대응할 수 있었지만 라우터나 스위치 같은 전화국 내 통신 장비 혹은 무선 공유기(AP)에는 특별한 보안 기술이 없어 사이버 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ETRI이번에 개발한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은 개방형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극복한 국산 솔루션이라며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내부 업무망에 적용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기술의 근본적인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상에서 보다 안전하게 인터넷 이용을 가능케하는 핵심 원천기술은 다중 인증 기술 네트워크 주소 은닉기술 매니지드 터널링 기술 스크램블드 포워딩 기술 등이며, ETRI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고신뢰 게이트웨이 및 전역적 제어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ETRI 관계자는 예컨대 인증서가 내장된 마이크로(Micro) SD카드를 이용해 단말과 이용자, 서비스를 한 번에 인증을 하거나 네트워크 장비나 목적지 서버 주소를 가상 주소로 매번 바꾼다. 또한 네트워크상에 진입 시 데이터 트래픽을 검사해 특정 루트로만 전달하게 하거나 전송 데이터를 잘라 보내기도 한다면서 이를 통해 스마트폰 같은 단말에서 데이터센터의 서비스 서버까지 종단간(end to end) 신뢰성 있는 네트워킹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안에 특히 취약한 무선 와이파이(WiFi)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안전한 터널링 기반의 고신뢰 와이파이(WiFi) 기술도 확보, 보안적합성 심사 및 내부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ETRI는 본 기술을 미래창조과학부의 폐쇄망용 고신뢰 네트워크 장비 기술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139월부터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안전한 와이파이(WiFi) 사용이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한 ETRI는 향후 기 확보된 네트워크 원천기술을 활용해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망라하는 종합 솔루션 형태의 고신뢰 정보 인프라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