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U, KBS-MBC-SBS 방문

EBU, KBS-MBC-SBS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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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유럽방송연합(EBU, Europe Broadcasting Union)이 국내 지상파 방송사를 방문했다. EBU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유럽과 국내의 지상파 초고화질(UHD) 발전 현황과 700MHz 주파수 활용 계획 등을 공유해 지상파 UHD 방송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gon Verharen EBU Technical Committee 의장을 비롯한 10명의 EBU 관계자는 1월 19일 MBC와 SBS를 각각 방문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양국의 지상파 UHD 발전 현황을 공유했다.

SBS 관계자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4K UHD 실험방송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앞으로 지속적인 정보를 교환키로 했다”고 말한 뒤 유럽과 국내 지상파 UHD 발전 상황을 자동차와 도로로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UHD TV 단말기와 기술은 우리나라가 조금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지상파 UHD 방송이 가능한 인프라는 유럽 쪽이 훨씬 잘 갖춰져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은 도로가 잘 갖춰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도로 없이 자동차만 잘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동차가 있어도 도로가 없으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주파수와 전송방식 등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지상파 UHD 방송의 활용을 높이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양방향 방송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방향 TV인 오픈하이브리드 TV(OHTV)는 인터넷 기능을 TV가 흡수하는 방식의 스마트 TV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기본적으로 웹브라우징을 지원하며, IP망을 리턴채널로 활용한다. 또한 인터넷망을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방송망(RF)을 통한 푸시 VOD 서비스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유럽에서는 OHTV가 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지상파 UHD 방송이 단순히 화질만 좋아진 방송이라기 보다는 다채널 방송이나 데이터 방송 등 양방향이라는 디지털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EBU 역시 양방향 방송 등 UHD 방송을 어떻게 하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BU 측은 오는 1월 23일 KBS를 방문한 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