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안준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케이블 방송망을 이용해 6MHz 대역폭 방송채널로 최대 60Mbps의 방송 콘텐츠를 전송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6월 10일 ETRI 연구진은 CJ 헬로비전 본사에서 27Mbps의 비트율로 압축된 4K UHD 스키영상을 동시에 전송했으며, 이는 전송효율 측면에서 기존 인프라보다 최대 60% 이상 향상된 수치다. 전송기술은 4096-QAM(12비트 직교진폭변조)을 지원하는 직교 분할 다중 반송파 방식과 저밀도 패리티 체크(LDPC) 채널 부복호화 방식을 결합했으며, 현재 중견기업 3곳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상요오하 전철을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ETRI의 대용량 방송 콘텐츠 시연 성공을 두고 주파수 효율에 있어 의미있는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지 못했으며, 기술 시연 단계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이 선행되어야 실질적인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