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의 ‘EBS Plus2’ 퇴출

CMB의 ‘EBS Plus2’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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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MSO인 CMB가 서울과 광주지역 아날로그 채널에서 EBS Plus2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케이블 MSO의 공익채널 포기 논란과 더불어 지상파 MMS 현실화 속도를 더욱 끌어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CMB는 2013년 정기채널 개편을 맞아 서울과 광주지역 아날로그 채널에서 EBS Plus2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13년 12월까지만 해당 채널을 편성하고 2014년 1월 1일부터 해당 채널을 빼겠다는 뜻이다. 이에 CMB는 EBS Plus2가 현재 편성 중인 ‘교육 어린이’ 장르 채널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분야별 1개 이상의 공익채널을 의무 편성하면 법적인 문제가 없는 관계로 해당 채널을 부득이 하게 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EBS 관계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EBS SO 담당자들은 정통 미디어 비평지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SO들이 시장 논리에 따라 돈을 벌기 위해 돈 될 만한 채널을 입점하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할 순 없겠지만, 학생들의 학습권과 시청권 보장이라는 ‘EBS Plus2’의 취지를 생각할 때, 제고해달란 부탁을 여러 차례 했다”며 “다른 채널에서 돈을 벌고 공익적 채널을 유지해주길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SO들이 수익성의 논리로만 채널 편성을 사고할 경우, 학생들과 직업을 구하는 일반인 등에게 선의의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지상파 MMS 현실화 시기를 둘러싼 논란도 재점화될 조짐이다. 공익채널의 보호와 보편적 미디어 서비스 강화의 측면에서 KBS와 함께 EBS가 지상파 MMS를 조속히 도입했다면 케이블 MSO의 EBS Plus2 편성 종료에 따른 여파도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직접수신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채널 서비스를 대부분 유료방송에 의지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의 구조적인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한편 정부를 중심으로 케이블 8VSB 허용 가능성이 조금씩 고조되는 가운데 앞으로 CMB와 같은 유료방송 플랫폼의 공익채널 퇴출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