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세종 이전 소식에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방미통위지부가 반발하며 이전 일정 재검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10월 13일 ‘제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을 발표하면서 방미통위 등 6개 기관이 내년 상반기 우선 이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과밀을 완화하고 세종 중심의 국정운영체계를 강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공노 방미통위지부는 11월 2일 성명을 통해 국토균형발전과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 취지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방미통위 직원들이 이전 계획을 당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으면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국공노 방미통위지부는 “당사자들은 발표 당일 언론을 통해 이전 소식을 처음 접했고 노동조합과 단 한 차례의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직원들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졸속 이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전 시기와 근무지 변경, 주거·이주 지원, 가족 분리 대책 등이 근무조건과 직접 관련된 사항이라며 공무원노조법에 따른 협의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미통위 정원 301명 가운데 최근 2년 안에 전입하거나 신규 임용된 직원이 126명(42%)에 이른다며 주거와 자녀 교육, 배우자 직장 등 생활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조직개편으로 세종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방미통위로 전입한 직원 33명 중 일부는 세종에서 서울로 이사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세종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정부에 사과와 공식 협의를 요구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이전 일정 재검토, 최근 전입·신규 임용 직원에 대한 별도 대책, 주거·이주비와 자녀 교육 등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부도 이전 직원의 정착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달 이전 계획 발표 당시 공무원과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이사비와 초기 이주지원비를 지원하고, 즉시 이주하기 어려운 경우 일정 기간 교통편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관별 세부 이전 일정과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후속 절차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