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AI Production’ 개소…AI 기반 방송 제작 본격화

[종합] KBS, ‘AI Production’ 개소…AI 기반 방송 제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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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활용한 콘텐츠 기획․제작 전문 허브 구축
대하드라마 <문무> 전쟁, 화재 장면 등에 AI 활용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AI가 방송‧미디어 콘텐츠 제작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미디어 산업의 제작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AI의 활용은 창작의 한계를 넘어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KBS가 사내 AI 영상 제작 허브 ‘AI Production’을 개소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는 8월 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에서 ‘AI Production’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장범 KBS 사장, 김민중 KBS 방송인프라본부장, 강연정 KBS 후반제작기술국장 등이 참석했다.

‘AI Production’은 KBS 후반제작기술국에서 운영하는 AI 기반 제작 지원 서비스다. 방송 제작에 필요한 생성형 AI 이미지‧영상 제작, 방송용 인서트‧콘셉트 시안 제작 지원, 저해상도 이미지‧영상 업스케일 및 화질 개선 등의 후반 작업을 지원한다.

나아가 KBS의 AI 기반 제작 역량을 체계적으로 고도화하는 거점 역할도 맡는다. △AI 콘텐츠 기획 △AI 제작 컨설팅 △AI 제작 워크플로 개발 △품질관리(QC) △AI 제작 교육 등도 ‘AI Production’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제공: KBS

KBS는 특히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대하드라마 ‘문무’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대규모 전쟁 장면의 군중 표현을 비롯해 실제 촬영이 어렵거나 위험한 장면의 사전 시각화 및 대체 제작, 화재 장면 구현 등에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촬영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제작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기존 제작 방식으로는 구현이 어려웠던 대규모 장면의 사실감과 영상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S는 지난 7월 1일 자체 AI 포털 ‘카이로스’를 도입하며 직원 ‘1인 1AI’ 시대를 연 바 있다. KBS는 온라인에서는 ‘카이로스’가 AI 서비스와 업무 활용을 지원하고, 오프라인에서는 ‘AI Production’이 AI 영상 제작과 기술 지원을 담당함으로써 KBS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BS에선 현재 라디오 뉴스와 뉴스 리포트 제작 등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아나운서실과 보도시사본부도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AI 개발 및 활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KBS 아나운서 10여 명이 자신의 목소리를 ‘AI 음성 합성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데 동의했고, 이를 통해 표준한국어 발음을 장착한 인공지능 음성이 라디오 뉴스 등에 실제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도시사본부는 오는 10일부터 ‘뉴스 12’에 AI 음성 기술인 ‘TTS(Text to Speech) 리포트’를 시범 도입한다. ‘TTS(Text to Speech)’는 AI가 기자 개개인의 음성을 학습해 방송 리포트 원고를 기자 음성으로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자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음성을 등록한 경우에 한해 활용된다.

박장범 KBS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미디어 산업이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KBS도 직무별 AI 교육, 본부별 AI 교육을 통해 상반기에 카이로스를 출범시켰다. 우리가 매일 하는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접목시키면 어떨가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카이로스였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고 진화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AI를 KBS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난 뒤 상반기 카이로스 출범에 이어 하반기 AI Production이라는 공간이 문을 열었는데 감개무량하다”며 “AI Production이 비록 작은 공간에서 시작하지만 미래를 담보하는 혁신적인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승준 KBS 방송기술인협회 회장은 “과거 KBS가 NPS를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국내 방송 제작 환경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 만큼 오늘 문을 연 ‘AI Production’이 방송 미디어 생태계의 AI 혁신을 이끌어갈 강력한 전초기지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KBS 방송기술인협회 또한 현장의 엔지니어들과 제작진이 AI 기술을 선도적으로 활용하고, 미디어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