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지상파 3사 ‘합의’‧KT ‘검토 중’ ...

티빙-웨이브 합병, 지상파 3사 ‘합의’‧KT ‘검토 중’
KT, 자사 IPTV 사업에 영향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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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지난해 말 초읽기에 들어갔던 국내 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안에 웨이브 주요 주주인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모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티빙 주요 주주인 KT는 아직 찬성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10월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는 최근 티빙과의 합병 합의안을 도출했다. 웨이브 지분은 SK스퀘어가 약 40.5%를, 나머지는 지상파 3사가 각각 19.8%씩 보유하고 있다.

티빙 지분은 CJ ENM이 49%를, KT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가 13.5%를 가지고 있으나 KT가 찬성 입장을 내지 않아 이번 합병의 마지막 남은 관문으로 알려졌다.

KT의 경우 이번 합병으로 자사의 IPTV 사업이 영향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OTT 사업이 성장하면서 IPTV 사업을 위협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KT가 합병안에 찬성한다면 양측 주주는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하고 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 사의 합병은 국내 OTT 시장의 넷플릭스 독주 체제에 대항할 기회로 주목받아 왔으며, 지난해 12월 CJ ENM과 SK스퀘어는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각각 1,420억 원, 79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와 지상파 콘텐츠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