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1월 7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을 방문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북미 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CES 2024에는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처음으로 ‘코카(KOCCA) 공동관’을 운영해 15개 문화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을 전 세계 관계자들에게 알렸다.
전 차관은 먼저 1월 8일 CJ ENM 아메리카 사무소를 방문해 정우성 대표와 면담하고, 저녁에는 미주 지역에 진출한 한국 콘텐츠 기업 5곳과 간담회를 열어 할리우드에서의 K-콘텐츠 진출 현황과 현지 반응,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정우성 CJ ENM 아메리카 대표는 “’23년도 ‘넷플릭스 미국 인기 상위 100’ 중에서 15개 내외가 한국 작품이고 영어 이외 가장 많이 보는 언어가 한국어일 정도로 K-콘텐츠에 대한 미주 지역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만찬 간담회에서는 “K-콘텐츠의 미국 확산을 위해 미국 기업 및 투자자와의 교류기회 확대 등 정부의 지원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전 차관은 “정부 정책은 국민과 현장에서 일하는 기업을 위한 것”이라며 “수출에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정부에 건의해달라”고 답했다.
또한, 전 차관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를 방문해 박지원 에이비시 시그니처(ABC Signature) 부사장을 만나 월트 디즈니사와 한국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부사장은 “디즈니플러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일과 11일에는 CES 2024 현장을 방문해 코카(KOCCA) 공동관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세계 최대 창업 초기기업 육성 기업인 플러그앤 플레이(Plug & Play) 등이 참석한 코카 나이트(KOCCA Night)에서 공동관 참여 기업의 투자 제안을 참관하고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12일에는 공동관 참여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해외 진출 애로사항을 살폈다. 참석자들은 “창업 초기기업이나 콘텐츠 중소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기업 맞춤형 지원을 위한 콘텐츠 비즈니스 지원센터의 확대와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 기업지원센터 설립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 차관은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 확대,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중요한 만큼 관련 사업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 차관은 삼성과 LG, SK, 롯데, 현대 등 주요 대기업의 전시관도 찾아가 각 기업의 미래 비전과 혁신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율주행차량 엔터테인먼트, 홈 엔터테인먼트, 버츄얼 프로덕션, 메타버스, 디지털 휴먼 기술 등 첨단기술과 콘텐츠와의 융합 방안을 논의했다.
전 차관은 콘텐츠 수축 지역 다변화를 위한 북미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K-콘텐츠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