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저작권 보호’ 위해 글로벌 연대 강화에 나서

‘K-콘텐츠 저작권 보호’ 위해 글로벌 연대 강화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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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WIPO, ‘저작권 보호·집행담당자 회의’ 공동 주최
각국 저작권 보호·집행 정책 공유, 민관 국제협력 강화 방안 협의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K-콘텐츠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주요 수출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WIPO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주관하는 ‘저작권 보호·집행 담당자 회의’가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지난 2019년에 처음 개최한 ‘저작권 보호·집행 담당자 회의’는 문체부가 WIPO에 출연한 신탁기금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로서, 전 세계 온라인상에서 K-콘텐츠를 소비하며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에 대해 주요국 및 세계지식재산기구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알바니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K-콘텐츠 수출 주요 10개국의 저작권 정책 담당자와 국내외 저작권 보호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각국 정부 대표들은 나라별 최신 콘텐츠 보호 정책을 소개하고 정책을 시행 시 어려움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지아코모 라조렐라(Giacomo LASORELLA) 이탈리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피에르 다가드(Pierre DAGARD) 프랑스 영상디지털위원회 담당관, △켄드릭 영(Kendrick YEUNG) 주한미국대사관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일본지부부지부장 등은 그간 추진해 온 강력한 온라인 저작권 침해 대응 정책의 시행 경과를 소개하고 참가국에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콘텐츠 무단 이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 전문가들의 협력이 필수인 만큼 글로벌 콘텐츠 업계 의견도 듣는다. ▲마이클 쉴레징어(Michael SCHLESINGER) 미국영화협회(MPA) 아태 부사장과 ▲피터 시스즈코(Peter SZYSZKO) 영국 화이트불렛 솔루션(지재권 보호회사) 대표(CEO), ▲서충현 한국 네이버웹툰 저작권보호기술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저작권 생태계를 실현하기 위한 콘텐츠 보호 노력을 소개하고 정책 과제를 제안한다.

주제별 발표 후에는 종합 토론을 통해 글로벌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협업 확대 방안을 도출한다. 좌장은 세계지식재산기구의 토드 리브즈(Todd REVES) 지식재산존중국장이 맡는다.

임성환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저작권 침해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K-콘텐츠를 포함한 창작물의 글로벌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