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사, 영화제작사, OTT 사업자 등은 저작권 침해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구성하고,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인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MBC, KBS, CJ ENM, JTBC 등 방송사,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 등으로 구성된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SLL, OTT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등이 참여했다. 전 세계 50여 개 주요 저작권사로 구성된 세계 최대 저작권 보호 전문 조직인 ACE도 참여해 국내외 영상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협의체로 운영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점차 교묘해지는 온라인 저작권 침해 및 무단 이용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협의체는 첫 활동으로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오는 3월 9일 수사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해 수익을 얻는 사이트이다. 여러 차례 접속차단 조치를 했지만, 주소를 우회해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누누티비는 지난달 기준 총 동영상 조회 수가 약 15억 3,800회에 달하는 등 국내 OTT보다도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의체에 참가하고 있는 안상필 MBC 법무팀 차장은 “한국에서 접속을 차단하더라도 도메인을 구입하면 바로 접속이 가능한 구조라서 최대한 국제 공조가 가능한 쪽으로 진행하려 한다”며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관련 내용을 수집해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계속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