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MBC·KBS 공동연구팀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브라질 주앙페소아에서 열린 방송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 IEEE BMSB 2026(International Symposium on Broadband Multimedia Systems and Broadcasting)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ATSC 3.0 본방송 시스템의 종단 간 지연을 분석하고, 재난경보 등 긴급 데이터 전송을 위한 저지연 운용 방안을 제시한 연구다. 세계 최초로 ATSC 3.0 UHD 본방송을 시작하고 전국 단일주파수망(SFN)을 운영해 온 한국 방송계의 축적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본방송망의 종단 간 지연 특성을 실측 기반으로 규명한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동연구팀은 국내 ATSC 3.0 본방송 환경에서 발생하는 약 2.5초 수준의 종단 간 지연을 영상 처리, 전송·다중화, 방송 게이트웨이, SFN 동기화, 수신기 버퍼링 등 주요 기술 요소별로 정량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실제 방송망의 지연 구조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지진·쓰나미 등 초를 다투는 재난경보 전송 시에는 기존 표준을 변경하지 않고도 운용 설정 최적화를 통해 종단 간 지연을 약 0.25초 수준까지 줄일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ATSC 3.0 실방송망의 지연 특성을 실제 운용 관점에서 확인하고, 향후 방송망 기반 데이터 서비스의 성능 요구사항을 검토할 수 있는 기술적 기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TSC 3.0 본방송망의 지연 특성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고, MBC가 추진 중인 방송망 기반 고정밀 위치보정정보(Real-Time Kinematic, RTK) 전송 기술과 연계해 ATSC 3.0 데이터캐스팅(Datacasting) 저지연 전송 최적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IEEE는 전 세계 160개 국 이상, 40만 명이 넘는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전자공학자협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로,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전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할 글로벌 기술 표준을 제정한다.
IEEE BMSB는 IEEE Broadcast Technology Society(BTS)에서 매년 개최하는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방송, 광대역 통신, 가전제품, 네트워킹 기술의 융합과 관련된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대표적인 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