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MHz 사업자 선정 촉구 ‘천막농성’ 재개 ...

99.9MHz 사업자 선정 촉구 ‘천막농성’ 재개
“8개월 만에 다시 농성 돌입”…“생존권 위해 끝장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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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구)경기방송 99.9MHz의 정파 2주기를 맞아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3월 30일 과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역 라디오 방송사업자 선정을 촉구하며 천막농성 재개를 알렸다.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새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는 방통위의 약속을 믿고 천막을 접은 지 8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경기지역 라디오 방송사업자 선정을 잠시 보류했다. 방통위는 2월 21일 심사 결과 도로교통공단이 7개 신청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발표한 뒤 “다만 도로교통공단이 사업목적인 ‘도로교통안전에 관한 홍보 및 방송’ 및 사업 범위인 ‘교통방송과 교통정보의 수집 및 제공’을 벗어나 보도를 포함한 종합편성방송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도로교통공단을 허가 대상 사업자로 선정하는 것을 보류하고, 허가 대상 사업자 선정에 앞서 법률적 요건 등을 검토·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회 점수는 △도로교통공단(787.01) △OBS(784.15) △경기도(759.88) △경인방송(738.76) △뉴경기방송(709.15) △경기도민방송(691.01) △케이방송(686.15) 등의 순이었다.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방통위는 정파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사업자 공모를 하더니, 심사를 마치고 난 뒤에도 뒷걸음질 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며 “심사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도로교통공단(TBN)이 종합편성방송을 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법률 검토를 한 달 넘게 끌고 있음에도 언제쯤 법률 검토를 완료할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법적 하자가 있는 곳은 애초부터 심사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100미터 달리기를 해서 1등이 나왔는데 출발부터 부정 출발이면 메달을 뺏으면 된다. 법률 검토 빨리 마치고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 윤석열 당선자의 인수위를 만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묻겠다”고 질타했다.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잘못은 방통위에서 하고 왜 피해는 고생은 희생은 오로지 노동자의 몫이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많은 경기도민이 99.9를 들으면 내가 아는 지역의 이야기 내가 아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가는 거리에 대한 정보를 들으며 많은 공감을 했고 우리의 방송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파 2년 동안 방통위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주영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장은 “1년 6개월 동안 공모를 준비하면서 TBN 자격 논란에 대해 방통위는 그냥 넘겼다”며 “알고도 넘겼다면 무책임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자 선정까지 얼마나 걸릴지 또다시 깜깜이 행정으로 돌아갔다. 이번 천막은 절대 어설픈 사탕발림에 철거되지 않을 거다. 확실히 끝을 보겠다”며 생존권 쟁취를 위한 끝장 투쟁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