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1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 발표
2020년 국내 방송통신 총 광고비는 14조 1,203억 원 규모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지난해 방송 광고비는 총 3조 4,8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는 12월 28일 2020년 국내 방송통신광고 시장 현황과 2021~2022년 전망을 담은 ‘2021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방송통신광고비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14조 1,203억 원으로, 지난 2014년 첫 조사 이후 최초로 총 광고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2021~22년 광고비는 각각 16.7%, 1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선 2020년 기준 매체별 광고비 결과에 따르면, 방송 광고비는 3조 4,8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016년 이후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온라인 광고비는 15.4% 증가하는 등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상파TV는 1조 2,4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으며, 인터넷 TV(IPTV)는 1,025억 원으로 17.5%,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1,145억 원으로 17.7%, 위성방송은 332억 원으로 33.6%,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1조 8,917억 원으로 5.5% 감소하는 등 주요 방송사업자 대부분의 광고비가 감소했다. 다만 라디오는 2,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지상파DMB는 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온라인 광고비는 7조 5,2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모바일 광고비가 75.6%, 인터넷(PC기반) 광고비가 2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광고비 중 온라인 광고비의 비중은 53.3%로, 조사 이후 최초로 전체의 과반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광고비는 1조 8,3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소폭 감소했으나, 모바일 광고비는 4조 6,503억 원에서 5조 6,8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3% 큰 폭 증가해 총 온라인 광고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쇄광고비는 2020년 1조 9,2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으며, 신문(전년 대비 17.9% 감소)과 잡지(전년 대비 24.6% 감소) 모두 큰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외광고비는 8,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5% 감소했으며, 인쇄형 광고비와 디지털사이니지 광고비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 외 생활, 취업정보 등 기타광고비는 3,5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 국내 광고시장 종사자 수는 총 21,386명으로 신문·잡지 등 인쇄 광고 시장의 종사자가 전체 종사자의 4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방송통신광고 산업의 진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통계청승인, 제920021호)로 방송, 온라인, 인쇄, 옥외 등 국내 소재 매체사를 대상으로 매체별·광고유형별 광고매출액과 광고인력 현황을 표본 조사해 국내 광고시장의 규모와 변화 추이를 파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