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과 고려대학교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연결과 융합 중심의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7월 15일 오전 10시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린 협약식에서 SK텔레콤과 고려대는 △5G 메타버스 기반 캠퍼스 라이프 환경 구축 △이니셜(initial) 서비스 기반 모바일 통합 신분증 발급 △IoT 기반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 △5G 인프라 구축 및 클라우드 연계 서비스 제공 △메시징 서비스 기반 교우회 참여 활성화 등 스마트 캠퍼스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고려대에 새로운 소통 트렌드인 메타버스 기반의 캠퍼스를 조성한다.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영상 수업, 회의 등을 넘어 동아리 활동과 팀프로젝트 등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시행하지 못했던 ‘고연전’에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실제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지만, 메타버스 경기장에서는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K텔레콤과 고려대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학생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험·실습 등 비대면으로는 한계가 있는 일부 교과목에도 적용을 검토하며 동아리, 국제교류, 사회봉사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도 메타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과 고려대는 올해 연말 도입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의 이니셜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신분증 통합을 추진한다.
현재 이용 목적에 따라 교우증, 도서관 이용증, 기숙사증, 의료원 환자 진료카드 등으로 나뉘어 있는 실물 카드를 모바일 신분증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모바일 통합 신분증의 발급 신청과 학생회 선거 전자투표를 위한 본인 인증 그리고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강의를 수강하는 경우에도 이니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학위, 수강내역, 학점, 상벌 서류 등도 이니셜 앱을 통해 발급 받을 수 있다.
연구 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5G 클라우드 기반의 연구용 플랫폼과 5G MEC Test Lab을 조성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연구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IoT 오픈하우스’를 설립해 연구원 뿐만 아니라 교우들이 IoT와 관련한 서비스 기획·개발·컨설팅은 물론 실제 창업 단계까지 연계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과 고려대는 ESG 경영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기존 장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고 딥러닝 기반 최적 에너지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해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탄소중립 트렌드에 발을 맞출 계획이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기술 그 자체가 혁신이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연결과 융합 중심 혁신이 우리 일상과 사회를 변화시킴으로써 비대면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대학 최초로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하고 캠퍼스 전체를 리빙랩으로 구축해 구성원들의 생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해 대학 교육, 연구, 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이번 고려대학교와의 협력은 과거 오프라인에만 국한됐던 대학 캠퍼스의 개념을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캠퍼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며 “SK텔레콤이 가진 5G, 메타버스, 블록체인, IoT 등 핵심 기술의 적용을 통해 산업과 기술 혁신의 요람인 캠퍼스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