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괌·사이판 이동통신사 IT&E와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5G 기술력과 통신 인프라 운용 노하우를 전수하게 됐다고 3월 7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괌 소재 IT&E 본사에서 Citadel Holdings의 호세 리카르도 델가도 CEO와 IT&E의 제임스 월러킹 CEO를 만나 협력 내용을 합의했다. Citadel Holdings는 Citadel 그룹 지주사로 IT&E의 1대 주주다.
SK텔레콤과 IT&E는 유선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FWA 방식으로 괌과 사이판에서 올해 하반기 5G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FWA(Fixed Wireless Access)는 고정형 무선 접속방식으로, 유선 대신 무선으로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현지 유선 인프라 환경과 지형적 특성, 가정·기업 고객 니즈 등을 분석해 먼저 FWA 방식으로 5G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FWA 방식이 현지의 취약한 유선 서비스를 대체하는 효과가 크고 특히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양사의 판단이다. 또, 고층 빌딩이 거의 없이 탁 트인 현지 특성상 28GHz 대역의 강한 직진성으로 효율적 커버리지 확대가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IT&E는 5G 주파수로 28GHz 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괌·사이판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지 환경에 최적화한 5G망 설계, 효율적 망 구축을 지원하고 현장 시험 서비스 및 최적화 작업을 시행하는 등 최고의 통신 품질을 위한 망 설계·구축· 운용 기술 노하우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IT&E는 5G 관련 구체적 협력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가 최우선으로 제공 검토 중인 분야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MEC)이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적용한 5G망을 괌·사이판 주요 지역에 설치해 고객 체감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실시간으로 초고속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서비스 제공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자체 보안 솔루션을 IT&E 망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나눴다.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IT&E 망에 적용하면 괌·사이판 현지 고객에게 더욱 안전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양사의 이번 5G 협력은 SK텔레콤의 5G 기술력과 New ICT 선도 역량을 단순히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월러킹 IT&E CEO는 “SK텔레콤의 5G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으로 괌·사이판 최초로 5G를 제공해 현지 고객은 물론 괌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빠르고 안정적 5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