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무인자율차 전용 프로세서 첫 개발 ...

ETRI, 무인자율차 전용 프로세서 첫 개발
1GHz급 고성능‧자율주행 프로세서(CPU) ‘알데바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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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_알데바란[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자율 주행차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와트(W) 내외의 저전력으로도 무인 자율차의 기능을 실행하는 기가헤르츠(GHz)급 자동차 전용 프로세서(CPU)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월 1일 밝혔다. 프로세서는 무인 자동차의 센서, 레이더 등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기술로 센서가 모아준 데이터를 분석 및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ETRI의 기술 개발이 그동안 외국산으로 잠식된 프로세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영상, 레이더, 라이다(LiDAR), 초음파 등 센서를 통해 입력된 정보를 분석, 자동차를 스스로 제어하는 프로세서 반도체에 의하여 구동된다. 만약 프로세서에 고장이 발생하면 의도치 않은 조향 제어 등에 의해 차량 탑승자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되므로, 프로세서의 고장 확인 및 해결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ETRI가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알데바란 프로세서는 차량 급발진의 경우처럼 전자 장치가 고장 났을 때 99%의 확률로 이를 확인해 해결한다. ETRI는 “특히 고장 확인 및 해결 기능은 국제표준화단체 ISO의 기능 안전성을 만족하는 세계 최초 기술로 프로세서에 내장된 칩이 차량의 고장 여부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혁신적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산 프로세서가 수백 와트(W)의 전력을 소모하는데 반해 ETRI 프로세서는 1GHz 동작시 0.24와트로, 칩에 탑재된 4개 프로세서가 동시 동작할 시에도 1와트 이하의 전력을 소모한다. ETRI 측은 “타 동급 프로세서 대비, 100배 정도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갖는다”고 말했다.

ETRI는 이번 프로세서가 향후 무인차뿐 아니라 로봇, 전자제품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모든 전자부품에 활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TRI 관계자는 “IT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를 IP 설계 기술로 보고 있으며 알데바란을 통해 기존의 설계 비용을 25%수준으로 낮추어 국내 기업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엄낙웅 ETRI ICT소재부품연구소장은 “최근 세계적 프로세서 기업이었던 암(ARM)사가 일본의 소프트뱅크에 인수됐고, 전 세계적으로도 프로세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시점에 의미 있는 기술 개발”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11월 24일 특허청 주관 ‘제17회 대한민국 반도체대전’에서 본 기술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