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SBS와 진명통신㈜은 7월 15일 관악산 UHD 실험국과 목동 UHD 실험국, SBS 연주소를 ATSC3.0 SFN(Single Frequency Network)으로 구성하는 실험 방송에 성공했다.
단일주파수방송망(Single Frequency Network, SFN)은 모든 송신소에서 동일한 주파수를 통해 방송 서비스 구역을 이루는 방식이다. 여러 개의 송신소가 SFN을 통해 방송 신호를 전송하면, 근거리 지역에서도 같은 주파수를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주파수 이용 효율이 높고 적은 수의 채널로도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SBS는 “이번 실험 방송으로 인해 그동안 우려했던 기술적 미결 사항인 ATSC 3.0 SFN 문제가 해소됐다”며 “더불어 국내업체의 기술로 실험 방송이 이루어진 만큼 방송 장비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사와 장비 제조 업체가 UHD 방송을 계기로 상생 협력하는 이상적인 모델이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ATSC3.0 UHD SFN 실험 방송을 위해 SBS는 올해 초부터 진명통신 및 덴마크 ProTelevision사와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번 실험 방송의 핵심 장비인 ‘스케줄러’는 진명통신이 개발했으며, 송신기 및 변조기는 진명통신과 ProTeleviosion사가 공동 개발했다.
이번 실험 방송은 개발된 ‘스케줄러’를 이용해 UHD 방송 신호를 SBS목동 연주소에서 IP망을 통해 관악산 UHD 실험국과 목동 UHD 실험국에 전달했으며, 전달된 신호는 두 사이트에서 동일 주파수로 송신됐다. 방송된 신호는 여러 측정 지점에서 수신한 결과 SFN이 완벽하게 동작함이 확인됐다.
김상진 SBS 뉴미디어개발팀 부장은 “이번 실험 방송을 통해 SFN 송신계통이 완성되면 수도권 등 권역별 한 개의 채널로 방송이 가능하여 공공재인 전파 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일 진명통신 대표는 “지상파 UHD TV를 통한 방송사와 장비 제조 업체 간 협력 모델이 실현되는 하나의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현재 개발 완료된 UHD 송신기와 더불어 국내 및 세계 방송 장비 시장에서 국산 방송 장비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