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고 시장 ‘월드컵 특수’ 시들…약세 속 일부 업종만 반등 기대

7월 광고 시장 ‘월드컵 특수’ 시들…약세 속 일부 업종만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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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기대되는 주류 업종 등 호조 예상

[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전통적인 광고 비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대다수 매체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는 일부 업종에서만 호조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국내 광고 시장의 경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 경기 예측 지수(Korea Advertising Index, KAI)’에 따르면 2018년 7월 종합 KAI는 100.0(전년동월 대비 종합 KAI는 102.0)으로 전월대비 광고비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광고주가 많았다.
코바코 관계자는 “지구촌 최대 스포트라이트인 월드컵이 7월 중순까지 지속되지만 월드컵의 시장 특수는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통적으로 여름철 광고 시장이 약세이기에 금년에도 기조 변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매체별 지수는 지상파TV 94.9, 케이블TV 97.8, 종합편성TV 97.6, 라디오 95.8, 신문 95.8, 온라인-모바일 108.6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지수의 특이사항으로는 하절기 휴가를 앞두고 스킨케어 품목 중심으로 마케팅을 준비 중인 ‘미용용품 및 미용서비스’ 업종, 9월 대입 수시전형을 앞두고, 광고를 준비 중인 대학광고주 위주로 ‘교육 및 사회복지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지수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중 지상파TV 광고비 집행을 늘릴 것으로 응답한 업종은 본격적인 월드컵 경기 중계 일정을 겨냥한 맥주 품목 중심으로 ‘주류 및 담배(109.1)’와 ‘교육 및 사회복지서비스(105.4)’ 업종이고, 온라인-모바일 매체는 ‘교육 및 사회복지서비스(127.0)’와 ‘통신(125.0) 업종이 광고비를 늘릴 것으로 응답했다.

올해부터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KAI는 광고비 계층별 주요 1,000대 사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 평균 또는 가중 평균한 값이 아니라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 여부를 물어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