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고 경기, 주요 매체 중심 ‘약세’ 보일 것

7월 광고 경기, 주요 매체 중심 ‘약세’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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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국민적 불안감이 소비 위축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7월 광고시장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 시장의 경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 경기 예측 지수(KAI,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7KAI104.9로 주요 매체인 지상파TV(95.8)와 라디오(98.5), 신문(98.9)100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신차 모델 출시를 앞둔 자동차 업종(수송기기, 175.0)와 계절성 제품인 음료 및 기호식품(129.4), 화장품 및 보건용품(128.6) 등이 전월 대비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패션 업종(78.3)은 아웃도어 제품 광고의 감소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대형 할인매장 광고와 경기 부진에 따라 가정용품(66.7)과 기초산업재(66.7) 등도 광고 집행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KAI는 매월 주요 500대 기업 광고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광고비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바코는 “7월은 전통적으로 광고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점이고 내수경기도 6개월째 소비자물가 0%대를 기록하는 악조건에 놓여 있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일부 자동차, 식음료, 화장품 업종 등 내수 소비와 관련된 광고주들은 지속적인 광고 마케팅 활동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민국을 강타한 메르스가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코바코는 특히 모객이 중시되는 영화, 여행사, 항공사의 광고가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다음 달 광고 경기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7월 달 광고 경기를 전망하는 KAI 조사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걸쳐 이뤄졌기 때문에 메르스에 따른 영향이 이번 조사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