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치 이상 UHD TV, 6대 중 1대꼴로 팔린다”

“50인치 이상 UHD TV, 6대 중 1대꼴로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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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민서진) 50인치 이상의 초고화질(UH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2014년 유럽 TV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TV 판매량의 17%4K 화질을 구현하는 UHD TV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대 중 1대꼴로 UHD TV가 팔린 것이다. GfK는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는 유럽 시장에서 UHD TV 판매 비중이 20%를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TV 시장 전체로는 UHD TV의 비중이 1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서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는 UHD TV의 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화면 크기도 50인치 이상 대화면 TV의 판매 비중이 UHD TV와 같은 17%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4049인치 TV가 판매 비중 41%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50인치 이상 대화면 판매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UH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UHD 방송 대중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업체 넷플릭스도 인기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와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UHD 화질로 서비스하면서 UHD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국내 UHD 정책은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콘텐츠 제작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UHD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책당국은 여전히 유료방송 중심의 UHD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상파 UHD 방송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몇 년 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하지만 UHD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콘텐츠를 지상파 방송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지상파방송을 배제하고는 UHD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지상파방송 중심의 UHD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서 UHD 보급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올 한 해 정부의 UHD 정책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