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민주당, 김현 전 의원 방통위원 추천 ...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민주당, 김현 전 의원 방통위원 추천
언론노조 “방통위는 낙마‧부패 정치인의 자리보전용이 아니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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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내정설에 휩싸였던 김현 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7월 9일 당 내 방통위원 추천위원회 서류 심사를 통과한 김 전 의원, 안정상 민주당 과방위 수석전문위원, 이창현 국민대 교수, 안연길 전 국회방송 국장, 장경수 세종대 석좌교수 등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김 전 의원을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10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추천 인사를 결정하게 되면 국회 본회의를 거친 뒤 대통령 임명에 따라 5기 방통위에 합류하게 된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공모를 진행하기 전까지 내정설이 돌던 인사였다. 당시 언론시민사회단체는 “그 어느 때보다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위원 구성이 필요한데 도대체 정당의 대변인, 청와대 춘추관장이 방통위원의 전문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의아할 뿐”이라며 “정치적 후견주의를 앞세운 방통위원 내정을 철회하고 미디어 대전환기의 역할에 걸맞은 상임위원 공모 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역대 첫 여성춘추관장과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냈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했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했다. 언론노조는 7월 9일 성명을 통해 “5기 방통위 상임위원 인선을 두고 벌어지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모습은 국민을 또다시 분노케한다”며 “단 10분의 면접 시간만 봐도 이번 공모가 단순한 요식 행위에 불과했음을 판단케 한다”고 꼬집었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민주당뿐 아니라 통합당에서도 김효재 전 한나라당 의원과 홍지만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언론노조는 “미디어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채, 당위와 정략에만 매달려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분명히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고, 그 결과 OTT를 비롯한 뉴미디어 시장은 해외자본에 뺏길 것이고, 공영방송은 황폐해질 것이며, 민영방송은 수익내기에 급급해질 것”이라며 김 전 의원 반대 이유를 밝혔다.

언론노조는 “민주당은 모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그 책무에 맞게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올바로 된 후보를 다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