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사용료 갈등 지상파로 확대되나

콘텐츠 사용료 갈등 지상파로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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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이 유료방송을 넘어 지상파로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SBS는 6월 16일 자정부터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신규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들은 16일 이후 방송된 SBS 프로그램을 VOD로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SBS와 KT스카이라이프는 재송신료(CPS) 및 VOD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협상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SBS의 VOD 제공 중단은 인터넷TV(IPTV)와 CJ ENM의 갈등과 맥을 같이 한다. IPTV 3사는 CJ ENM이 요구하는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폭이 과하다는 입장이고, CJ ENM은 이번 기회를 통해 콘텐츠 제값 받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와 CJ ENM의 협상은 결렬됐다. 12일 0시부터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서비스인 ‘U+모바일tv’에서 tvN, 엠넷 등 CJ ENM의 10개 채널이 중단된 상황이다.

방통위는 “실시간 채널이 중단될 경우 그동안 이를 시청해 온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및 법령상 금지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