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시청 가구 97.7%, “현재 만족”

지상파 시청 가구 97.7%, “현재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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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을 직접수신하는 가구의 절대 다수가 현재 시청환경에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료방송에 가입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12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2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서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이를 심층 분석한 유료방송 비가입가구의 방송매체 이용 행태보고서를 발간했다. 본 보고서는 ‘2012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결과 산출된 직접수신가구 8%를 대상으로 작성되었으며, 8%에 해당되는 직접수신 가구 중 97.7%가 앞으로도 유료방송에 가입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보고서가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및 각종 공시청 설비 데이터를 참조하지 않은 관계로 ‘2012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의 직접수신율 8%를 기준으로 삼은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최소한 직접수신가구의 시청 환경이 상당히 양호하다는 기존 주장의 근거로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동시에 유료방송 시장이 그 만큼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도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본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만 시청하는 가구의 하루 TV 이용시간은 141.1분으로 유료방송 가입가구보다 약 30~40분가량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의 TV 이용시간은 176.2,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는 181.1분 수준으로 조사되었으며 위성방송 가입자는 173.9, IPTV 가입자는 169.8분으로 나타났다. 또 지상파만 시청하는 가구의 경우,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상파 방송으로 충분해서라는 응답이 조사대상의 67.8%(비가입유형 합계)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자녀 교육에 문제가 있을까봐’(12.5%), ‘가입비·이용료가 비싸서’(10.6%),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어서’(4.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접수신가구의 평균 TV 시청 시간이 유료방송 TV 시청보다 낮은 사실과 직접수신가구의 12.5%가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녀 교육에 문제가 있을까봐로 답한 부분은 일정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지상파 직접수신가구 중 독신가구의 비율이 26.7%에 달해 유료방송의 독신가구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지상파만 시청한다고 응답한 가구의 소득 수준은 200만원 미만이 42.9%, 200~400만원 34.1%, 400만원 이상 20.5%로 조사됐고 타 유료방송 가입가구의 200만원 미만 가구 비율은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가구가 46.4%, 위성방송 가입가구 41.5%로 나타나 유료방송 가입 여부와 소득의 상관관계는 알려진 바와 다르게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도 가능해졌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과정에서 요금 인상 가능성, 지상파의 MMS도입 등 방송 환경의 변화 과정에서 지상파 TV만 이용하는 가구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향후 이를 대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료방송 시장의 양적팽창 시대가 끝나가고 있으며, 직접수신환경이 그 자체로 막강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