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민원 랭킹 1위?…채널A, TV조선 ‘시사토크’ ...

종편 민원 랭킹 1위?…채널A, TV조선 ‘시사토크’
김성수 의원 “지난해와 올해 상위 19개 프로그램이 시사‧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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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시청자들의 민원 제기가 일부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채널A와 TV조선 시사토크 프로그램 진행자나 패널들의 막말‧편향 발언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종합편성채널 민원 자료’에 대한 민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성수 의원실
ⓒ김성수 의원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청자들이 방통심의위에 심의 민원을 가장 많이 신청한 프로그램은 채널A의 ‘쾌도난마(94건)’다. 그 뒤를 채널A의 메인 뉴스인 ‘종합뉴스(76건)’, TV조선의 ‘시사탱크(73건)’, TV조선의 ‘뉴스쇼판(65건)’, TV조선의 ‘뉴스를 쏘다(64건)’가 이었다.

지난해에는 TV조선의 ‘시사탱크’가 심의 민원 97건을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채널A의 ‘쾌도난마(56건)’, 채널A의 ‘뉴스TOP10(51건)’, 채널A의 ‘신문이야기 돌직구쇼(46건)’, 채널A의 ‘선암여고 탐정단(44건)’ 순으로 민원이 제기됐다.

ⓒ김성수 의원실
ⓒ김성수 의원실

김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심의 민원이 제기된 상위 프로그램 각각 10건 중 JTBC ‘선암여고 탐정단’을 제외한 19개 프로그램이 시사‧보도 장르”라며 “종편의 장르 편중과 편파 방송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제기된 민원 내용을 살펴보면, ‘진행자와 패널의 (발언이) 편파적이다’. ‘일베 TV 보는 것 같다. 전부터 너무 편향적이라고 항의를 하는데도 듣지도 않고 일방적인 방송만 계속 한다’(쾌도난마 민원),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발언 등은 TV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앵커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본인하고 생각이 다르면, 전부 종북이고 빨갱이고 아니면 정신병자 취급하는 것 같다’, ‘한쪽으로 너무 일방적으로 보수 쪽에서 편파적으로 방송한다’(시사탱크 민원) 등이다.

특히 2015년에는 채널A 프로그램 중 7개가 상위에 올랐지만, 2016년에는 ‘시사탱크’, ‘뉴스쇼판’, ‘뉴스를 쏘다’ 등 TV조선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청자 민원 강자로 떠올랐다. 더불어 ‘시사탱크’, ‘쾌도난마’,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종합뉴스’ 등은 2년 연속 ‘민원 다수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누가 더 자극적인 방송을 편성하고 기획하는지 경쟁하는 모양새”라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논란을 부추기고 확산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언론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국민적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예민한 주제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의 경우, 객관성과 중립성 확보를 통해 언론의 공적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종편 방송사별 민원 접수 현황은 올해 채널A 450건, TV조선 374건, MBN 156건, JTBC 41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채널A 412건, TV조선 338건, JTBC 146건, MBN 132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