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개최

제40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개최

899
   
기술부문 개인상 수상자들 좌로부터 김원영, 오영삼, 박규소, 목하균

한 해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방송인들의 노력의 결실을 확인하고 공로를 치하하는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제40회를 맞이하여 한국방송협회(회장 우원길)의 주최 속에 지난 9월 3일 KBS 홀에서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개최됐다. 이번 방송대상은 2012년 6월 1일부터 2013년 5월 31일 사이 국내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여, 각 방송사에서 추천한 239개 작품과 87명의 방송인 중 총 32개 작품과 25명의 방송인이 선정되었다.

영예의 대상에는 <EBS 다큐프라임 시대탐구 대기획 5부작 – 자본주의>가 프로듀서상과 성우․내레이션상(황인용), 음악상(최형원 음악감독)이라는 4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자본주의의 본질에 관해 심도 있게 접근하면서도 독창적인 연출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쉽고 흥미롭게 다가가 공익성과 재미를 동시에 획득하여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본주의를 연출한 EBS 정지은 PD는 대상 수상소감에서 “돈이란 무엇인가, 왜 학교에서 경제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자본주의>를 국민다큐멘터리라고까지 이름 붙여주신 시청자들의 공”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SBS 추적자 THE CHASER>는 중단편드라마부문 작품상과 연기자상(손현주), 작가상으로 3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CBS는 뉴스보도R과 기획보도R 등에서 7개의 작품상을, EBS는 어린이청소년과 문화예술TV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개인상 분야의 공로상은 故 이종환(별이 빛나는 밤에,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에서 활약한 라디오DJ), 특별상에는 故 김인협(32년간 ‘전국노래자랑’ 악단장으로 활동)의 故人이 선정되었다. 또한,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희귀병으로 분투하고 있는 개그맨 이동우가 진행하는 PBC의 <이동우, 김다혜의 오늘이 축복입니다 “생명기획특집 ‘울지마, 죽지마, 사랑할거야’>는 사회공익라디오부문 작품상과 라디오진행자부문 개인상을 동시 수상했다.
 
한석준(KBS), 이 진(MBC), 유경미(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시상식에서는 2NE1, 선미, K.WILL 등 인기가수와 KBS개그콘서트 뿜엔터테인먼트 팀의 다채로운 축하무대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한편, 한국방송협회는 2일 저녁 6시 30분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와 방송계 및 유관기관 단체, 문화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회 방송의 날 축하연을 개최했다. 축하연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방송콘텐츠는 창조적 미디어 생태계의 핵심’이라며 “규제 개선 및 신기술 개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글로벌 미디어 경쟁 시대에 미디어 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며 “지상파방송이 그 변화를 선도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제40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기술부문 개인상 수상소감

조명상 – 김원영 MBC 제작기술국 영상기술부 차장

   
중국의 후난TV에서 뮤지컬 ‘애교의 여왕’ 제작 현장에서(가운데)

한국방송대상 조명상 수상 소감
신입사원일 때가 기억납니다.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방송일은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조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모든 선배가 말렸었죠. 참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쳐 왔네요. 이번에 방송대상 조명상을 받은 것은 끈기를 가지고 애써온 결과에 대한 보상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인복이 많아서인지, 제 주변에는 참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함께 고생한 선후배 동료가 없었다면 그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을 견딜 수 없었을 겁니다. 이렇게라도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방송 조명기법 동향과 MBC 방송조명의 특징이 있다면
SD에서 HD로 전환된 지 조금 시간이 지났습니다. 2007년 드라마 “겨울새”에서 처음 사용한 대용량 확산천이 이제는 저희가 MBC 내부 스튜디오에서 드라마 제작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액세서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세트를 덮고 있는 커다란 천을 보고서는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거나 그 효과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없으면 이상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또한, 근 3년 전 부터는 여기에 더해 아예 세트 속에 반사판을 설치하여 조명을 하고 있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격세지감입니다만, 그만큼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한 층 발전되었다는 반증이 아닌가 합니다. 훌륭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애쓴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시청자들에 양질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근래의 MBC 드라마의 그림이 너무 평준화되어서 조명감독에 따른 고유의 성격이나 특징, 개성과 같은 것이 옅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하고 싶은 말
몇 년 전에 탈고는 했으나 아직 출판하지 못한 책을 펴는 것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미래의 불쟁이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글쓰기였으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를 못해서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MBC 조명팀 안에서 더 좋은 제작환경과 즐거운 일터가 되도록 더욱 애써야 하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 같습니다. 현재의 조명팀처럼 앞으로도 가족과도 같은 동료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좋은 그림도 만들고 즐거운 직장 아니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영상기술상 – 오영삼 MBC 제작기술부 국장

 

   
오영삼 국장

한국방송대상 영상기술상 수상 소감
이같이 큰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다른 수상자분들도 같은 생각이시겠지만 이 상은 저에게 주어지는 상이 아니라 방송기술 영상 종사자 모두에게 주어지는 상을 제가 대표가 아닌 대신 수상한다는 마음입니다.
소속을 떠나서 항상 방송의 최종단 지원자로서 시청자들에게 최첨단의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모든 우리 기술인들의 노력에 주어지는 격려가 아닌 엄한 질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 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여 모든 기술인들의 꿈과 목표점인 최첨단 방송기술 발전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방송 제작 현장에서 하루 일상과 기술감독으로서 추구하는 영상미는
방송현장의 과정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사전설치 리허설 시스템 점검 스텝 회의 등을 통해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감독은 이 모든 과정의 책임자로서 마지막까지 집중을 해야만 하는 엔지니어입니다 또한 기술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스텝들과도 긴밀한 업무 협조와 대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기술 코디네이터의 자리에 있습니다. 또 기술 분야의 다른 모든 업무의 종사자들과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여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최근 TV 드라마에서는 영화의 필름영상과 같은 효과를 내는 방송카메라 테크닉이 많이 구사되고 미래의 UHDTV에 걸맞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장비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단순하고 정적인 영상에서 동적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영상의 창조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앞으로의 계획, 하고 싶은 말
일 년 남짓 남은 저의 방송기술 종사자로서의 기간을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엔지니어 선배가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큰 고민인데 결론은 남은 기간에도 여태껏 해온 그대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엔지니어들이 방송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음향기술상 – 박규소 MBC 라디오기술부 차장

 

   
박규소 차장

한국방송대상 음향기술상 수상 소감
음향기술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현업에서 좋은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여러 선후배님과 동료 여러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MBC 오디오 NLE 시스템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 방송음향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생각
제가 몸담고 있는 라디오기술부에서는 2가지 형태의 NLE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방송녹음 및 편집 송출용으로, MBC 자체에서 개발한 MIROS 시스템입니다. 각 스튜디오에서 진행단말과 제작단말을 통해 mp2 형태의 파일로 제작, 네트워크를 통해 주조정실의 미디어서버에 저장한 후 송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음악 믹스다운용으로 Merging사 Pyramix NLE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외 음악공연의 경우 멀티트랙으로 각각의 악기음 과 보컬 및 현장 앰비언스를 녹음한 후 믹스 다운룸에서 편집 후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개별적인 음원을 음악적으로 맞게 음색을 수정하여 믹스하고 있습니다.

방송음향은 영화사운드 제작이나 음반 녹음과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제한된 시간에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내야하는 것이 방송음향입니다.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숙련된 음향기술인의 양성이 필요할 뿐 아니라 새로운 음향 제작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계획, 하고 싶은 말
부끄럽지만 음향관련 업무에서 일한 지 15년이 조금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라디오드라마 및 다큐멘터리 제작, 음악 믹스다운 등 현업을 하면서 습득한 지식과 틈틈이 음향관련 세미나 및 전시회 등 부지런히 다니면서 얻은 지식을 통하여 부족하지만 후배들에게 전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해야 숙련되고 창의적인 방송음향인이 될 수 있는지 방향은 제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한국방송대상 음향기술상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선후배님들의 공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지금보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방송기술혁신상 – 목하균 KBS 기술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박사
무궁화 위성(Koreasat) 탑재체(payload) 기술
현장훈련(OJT) 연수(영국, 미국) 완료
지상파 디지털TV 실험방송 전담반 의장(전)
TTA 방송기술위원회 위원장(현)
한국방송공학회 협동 부회장(현)
기술연구소 소장(전)
기술연구소 연구위원(현)

한국방송대상 방송기술혁신상 수상 소감
본인의 이번 방송기술혁신상의 수상은 개인적으로도 무척 영광이지만 이에 앞서 그동안 KBS 기술연구소가 수행한 관련 기술 연구개발 결과에 대해 국내 방송계의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수상은 본인 혼자만이 아니고 기술연구소에서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모든 연구원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이며, 대부분의 공적은 우리 연구원들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KBS 기술연구소에서는 어떤 준비와 목표로 방송기술연구에 몰입하고 있는지
KBS 기술연구소는 설립된 지 이제 30년을 조금 지났습니다. 그동안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 방송기술계에는 크고도 넓은 변화가 있었고, 서울올림픽과 월드컵 등 크고 작은 국가 사회적 행사에 회사가 필요로 하는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개발,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데 일조하였으며, 작년 말로 끝난 성공적인 디지털방송의 전환과 정착에도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지난 3월에는 본격적인 지상파 양방향 방송인 OHTV를 출범시켰으며 또한 세계최초로 지상파에서 UHDTV의 전송 실험을 실시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이처럼 새로운 기술발전에 따른 연구개발의 선두에 서서 그 핵심기술의 확보와 활용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현재에는 위와 같은 연구개발 외에도 스마트 콘텐츠 및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노령화, 시청약자를 위한 인간 친화적인 방송기술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 방송의 경쟁력과 효율적 운영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KBS 기술연구소 소장을 역임 후 하루하루에 대해
연구소장은 연구소의 일반 관리자이자 최종 책임자입니다. 당연히 연구원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가지 연구소의 주변 환경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동시에 회사의 여러 가지 상황과 경영여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방송기술 개발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 등에 대해 좀 더 많은 이해와 설득으로 연구소의 역할을 키움으로써 회사와 이 사회에 더욱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연구원으로 돌아온 지금에는 전에 연구원으로 수행하던 디지털 방송의 전송관련 연구에 다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하고 싶은 말
그동안의 연구소에서의 연구개발 경험과 관리 경험 등을 후배들에게 전수하여 더 나은 환경에서 연구개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회사 차원을 떠난다면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을 사회에 보다 유익하게 펼칠 수 있는 위치에서 관련 연구개발 업무에 노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