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국민분열 조장하는 국민대통합위 필요없다”

언론노조, “국민분열 조장하는 국민대통합위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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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언론인 문제에 있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겠다고 공언했던 국민대통합위원회가 해당 문제보다는 엉뚱한 사안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해직 언론인 문제에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국민대통합위원회에게 "국민분열 조장하는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국민대통합위원회가 12일 ‘작은 실천, 큰 보람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욕설·막말 안 하기, 폭력 추방하기 등 작은 실천을 통해 국격을 높이고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한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최소한의 행동규범을 제대로 지켜나가고 배려와 나눔의 덕목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갈등도 해소할 수 있고 국민대통합의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에게 묻는다. 국민에게 ‘최소한의 행동규범’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가. 배려와 나눔, 나아가 국민대통합을 얘기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만나 해직언론인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며 "지난해 7월 해직 언론인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여러분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있지 못하고 불행을 겪고 있어 가슴 아프다, 나름대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그 뿐이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국민대통합위원회가 해직 언론인을 위해 한 일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언론노조는 "이제 박근혜 정권과 국민대통합위원회에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대통합’ 의지가 전혀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1만 2천 언론 노동자의 투쟁으로, 국민의 힘으로 해직 언론인 복직을 쟁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