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이동전화시장 가입자 점유율 10.1% 달성 ...

알뜰폰, 이동전화시장 가입자 점유율 10.1% 달성
알뜰폰 가입자, 기존 이통사 대비 월평균 2만 원 절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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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의 이동전화시장 가입자 점유율이 2015년 11월 30일 기준으로 10%를 넘어선 10.1%(전체 이동전화시장 가입자 수는 5,778만 명 중 584.8만 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알뜰폰 제도는 2011년 7월 도입돼 4년 4개월 동안 시행되고 있는데 알뜰폰 도입 시 1인당 GDP, 이동전화 보급률, 1위 사업자 시장점유율, MNO 수 등을 프랑스, 스페인 등의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볼 때 이 기간에 점유율 10%를 달성한 것은 매우 빠른 편이라 할 수 있다.

알뜰폰 사업자는 SKT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유니컴즈 등 12개사, KT는 CJ헬로비전·에넥스텔레콤 등 20개사, LG U+는 인스코비·머천드 코리아 등 14개사 총 38개사가 있다. SKT망 사업자의 가입자 수는 266.3만 명, KT망 사업자는 273.1만 명, LG U+망 사업자는 45.3만 명으로, 3사망의 가입자 점유율은 각각 45.5%, 46.7%, 7.8%로 나타났다.

미래부 출범 시 155만 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사업자는 이동전화시장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13.4만 명 수준으로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특히, 후불 요금제 가입자와 LTE 서비스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알뜰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이 활성화된 해외 주요국들의 시장점유율도 10% 정도(영국 13%, 프랑스 11%, 스페인 12%)인 것에 비춰 보면 이번 10% 점유율 확보를 통해 알뜰폰이 이동전화 시장에서 자력으로 생존하고, 보다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알뜰폰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이통 3사의 평균 ARPU(36,481원) 및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평균 ARPU(16,026원)를 고려하면,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은 월평균 20,455원, 연간 24만 원, 기존 이통사 대비 56%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단기간에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알뜰폰 시장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으나,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력 부족, 아직은 취약한 개별 사업자의 가입자 기반과 재무적 능력, 시장 확대를 견인할 선도 사업자의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 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이라는 큰 방향에서 알뜰폰이 점유율 10%를 달성해 소기의 성과를 이뤘으나 이제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자와 정부의 노력이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