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1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 개최

방통위, 201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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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함께 201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를 10월 13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콘퍼런스에는 최성준 방통위원장,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과 독·미·중·일 등 주요국의 방송통신 전문가, 한반도 문제 전문가 및 주한 외국대사관 관계자, 국내외 언론인, 학계 등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남북 간 방송통신 현안을 공유하고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남북 방송통신 교류협력 활성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에 나섰다.

개회식에는 스포츠 중계, 다큐멘터리 등 지난 십여 년간 남북이 공동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을 시연해 그동안 남북이 협력한 사례를 되짚어 보는 등 그 의미와 볼거리를 더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남북 간 방송통신 교류는 남북 간 대화채널 구축과 신뢰형성을 위해 반드시 대비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특히, 방송은 서로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재며 통일을 위해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의 현재 상황에 주저앉기보다는 미래 비전을 그려보자는 데 오늘의 콘퍼런스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남북 교류에 있어 방송통신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이번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는 그 시작점을 알리는 작은 발걸음이며 이런 시도가 이후에도 발전적인 경험으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문종 국회 미방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남북 관계에도 불구하고 ‘남북 방송통신 교류협력 활성화’라는 이번 콘퍼런스 주제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현 정부 구상과 부합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총 3세션으로 구성됐으며, 1세션에서는 김용기 한국방송공사(KBS) 남북교류협력위원, 리봉우 연변대 교수, 장규수 대경대 교수가 발제하고, 2세션에서는 박찬모 평양과학기술대학교 명예총장,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김정용 전 개성병원장이 각각 발제했다.

마지막 제3세션에서는 김철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방송통신 분야 남북 교류 증진 및 방송통신의 역할’에 대한 발제에 이어 이날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라운드테이블 방식으로, 북한과의 교류 활성화와 협력채널을 어떻게 구축·유지·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콘퍼런스에 특별연사로 초청된 데틀레프 퀸 전 독일 작센주 미디어청장은 “현재 상황에서 북한만을 겨냥한 전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보다는 대한민국 국민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지, 국민의 생활상을 진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