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통위원에 허욱 전 CBSi 대표 추천 의결

민주당, 방통위원에 허욱 전 CBSi 대표 추천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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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허욱 전 CBSi 대표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허 전 대표에 대한 방통위원 추천안을 공식 의결했다.

허 전 대표는 CBS 보도국 기자 출신으로 경제부·기획조정실 등을 거쳤으며 CBS 자회사인 CBSi와 CBS노컷뉴스 초대 사장을 지냈다. CBS 퇴사 후엔 인터넷매체 업코리아 편집국장을 역임했고, 현재 엑스퍼트컨설팅 가치경영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인 방통위는 장관급인 위원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되는데 대통령이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을 지명하고, 나머지 3명 중 1명은 여당, 2명은 야당의 추천을 받아 임명한다.

현재 4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는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김석진 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고삼석 위원이 있다. 앞서 국민의당이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를 추천했었지만 거센 반발이 일자 이를 철회하고 현재 새 인물을 찾고 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직은 아직 공석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월 24일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 원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하고, 3월 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2월 27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갑자기 최 전 원장에 대한 의결을 보류했다. 이후 민주당은 6월 22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다시 진행했으며 최종 지원한 21명에 대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6월 23일 허 전 대표를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허 전 대표가 방통위원으로 결정된 것을 두고 관련 업계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CBS 기자 출신이고 자회사 초대 사장도 지내 방송 부분에 정통한 인물”이라며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1980년대 해직언론인협의회와 새언론포럼은 6월 23일 성명을 통해 “허욱 씨는 2001년 CBS의 10개월 파업 당시 파업에 참가한 대다수 동료 조합원들에게 등을 돌리고 경영진에 붙어 지탄을 받았던 경력의 소유자”라며 “그 이후 언론 현장을 떠나 방송통신 업종과는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해온 인물로 알려지고 있기에 방송통신에 대한 전문성과 개혁성, 도덕성 등 어느 기준으로 거론되는지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