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VR과 8K로 담아내다 ...

‘리우 올림픽’ VR과 8K로 담아내다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다…경기만큼이나 뜨거운 올림픽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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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8월 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올림픽은 다양한 첨단 기술의 적용으로 경기만큼이나 방송 자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기구(OBS)는 리우 올림픽을 가상현실(VR)과 8K 초고화질(UHD)로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경기를 VR로 중계하는 것은 리우 올림픽이 최초다.

우선 영국 BBC와 미국 NBC가 리우 올림픽의 개회식과 폐회식, 비치발리볼, 체조, 펜싱, 농구, 육상, 다이빙 등을 360도 VR로 중계한다. VR 방송은 삼성전자의 ‘기어 VR’로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리우 올림픽 VR 콘텐츠 보급을 위해 이번 올림픽 행사장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기어 VR로 올림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도 MBC와 SBS가 리우 올림픽 VR 콘텐츠를 준비했다. MBC는 개회식부터 올림픽 기간 중 열리는 주요 경기 일부를 360도 VR로 촬영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선수들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비치발리볼과 복싱, 체조, 펜싱, 육상, 다이빙 등 제한된 촬영 각도로 아쉬움을 남겼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VR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SBS도 개회식이 열린 마라카낭 주경기장의 모습을 360도 VR 콘텐츠로 담아내 홈페이지에 내놓았다. SBS는 마라카낭 경기장 외에 주요 종목 경기장의 모습을 물론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 예수상 등 유명 상징물들에 대한 VR 콘텐트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일본 NHK는 이번 올림픽을 세계 최초 8K UHD로 시범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OBS가 개회식 및 폐막식, 농구, 축구, 수영, 유도 등을 130시간 분량의 8K 영상으로 촬영하고, 일본으로 위성 송출하는 방식이다.

8K(7,680×4,320)는 일반적으로 4K 보다 4배 더 선명한 해상도와 22.2채널의 음향 시스템을 지원한다. 일본은 공영방송 NHK를 중심으로 약 10여 년 전부터 8K UHD 기술 수준이 성숙 단계에 진입한 상황으로 전 세계에서 8K UHD를 볼 수 있는 곳은 일본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