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KBS 김승원 보도 외압 놓고 공방 ...

국회 과방위 KBS 김승원 보도 외압 놓고 공방
與 “통신기록 확인할 수 있어” 반박 vs 野 “누가 항의했느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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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KBS의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탄원서 관련 보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한 당사자가 누구냐고 추궁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신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앞서 KBS는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당일인 9월 19일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17일 청와대 측에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탄원서에는 김 후보자의 과거 성추행 의혹과 보좌진들의 무마 과정, 김 후보자의 추가 음주 운전 의혹, 보좌진에 대한 상습적인 폭언 의혹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장겸 의원은 21일 “국회 과방위 소속 민주당 핵심 의원실 보좌진이 ‘사퇴했으면 됐지. 기사를 왜 내느냐’고 항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 의원은 “사실이라면 공영방송에 대한 노골적인 외압이자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권력에 불편한 보도를 하지 말라는 겁박이자 방송을 권력의 입맛대로 통제하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2일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방위 여당 간사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이 사안은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다”라며 “과방위 관계자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KBS에 연락해 특정 보도에 개입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전화를 했고,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지, 보도에 개입할 고의가 어느 선까지 있었는지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역시 “사퇴했으면 됐지 왜 기사를 내느냐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일이냐”며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언론 수준을 왕정 시대로 돌려놓자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저희 의원실에서 어느 누구에게 전화해 압박했다는 건지 특정하라”며 “제 보좌진이 압박을 했다면 인사 조치를 해야 하고, 제가 시켰다면 저도 국감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통신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며 “어제 보좌진들에게 통신 기록과 전화기를 교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한 의원은 “KBS가 동의한다면 텔레그램과 통화 내역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며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몰아가면서 직접 증명해보라고 하는 것은 허위사실”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지자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회의 시작 50여 분 만인 11시 12분 산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