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신임 사장에 김백 전 총괄상무…“김백은 YTN에 발 들여놓을 수 없어” 반발

YTN 신임 사장에 김백 전 총괄상무…“김백은 YTN에 발 들여놓을 수 없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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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김백 전 YTN 총괄상무가 YTN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김백 씨는 윤석열 정권 언론 장악의 상징”이라며 김백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YTN은 3월 29일 이사회에서 김 전 YTN 총괄상무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원배 YTN 국장을 신임 전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서강대 철학과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KBS와 SBS 기자를 거쳐 1995년 YTN에 입사했다. YTN에서 보도국장, 보도 담당 상무, 총괄상무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4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본사 미디어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 변화의 시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YTN을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의 넘버 원 보도 채널로 만들자”고 강조한 뒤 YTN의 첫 번째 과제로 공정성과 공공성 회복을 통한 정도 언론의 구현을 내세웠다.

김 사장은 “회사 밖에서 YTN을 바라보면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것이 공영방송에서 민영방송으로 바뀐 이유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공영방송과 마찬가지로 노영방송의 굴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노동조합이 경영권과 인사권에 개입하는 행위를 용납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날 공정성과 공공성 회복 이외에도 △신상필벌 원칙 △특파원 확대와 전문기자 활성화 △사원 교육 강화 △AI 방송 접목 및 가짜뉴스 퇴치를 위한 저널리즘연구소 설립 △대주주의 향후 5년간 400억 원 규모 투자 △흑자 기조 회복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3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의 나팔수 김백은 YTN에 발 들여놓을 수 없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명박근혜’ 정권 당시 언론장악 부역자로 꼽히는 김백 씨가 YTN에서 무슨 짓을 벌일지는 뻔하다”며 “공영언론 YTN의 권력 비판과 국민의 알권리 등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전국 90개 시민사회노동단체, 시민들과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4월 1일 성명을 통해 “김백이 상징하는 불공정을 막아내고 우리의 일터를 지켜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며 “YTN이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으로 혼란에 빠져 신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인 학원 홍보로 보도를 농단하고, 성희롱 전력까지 있는 이동우 씨를 경영본부장으로 앉혔다. 무자격 사장의 부적격 간부가 어디 이 씨뿐만이겠는가”라고 따져 물은 뒤 “조직개편과 인사발령 곳곳에 보도국장임면동의제 파기 등 단체협약 위반은 물론, 부당노동행위 혐의도 짙다”며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처벌받게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