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 공개…업무생산성과 워라밸 극대화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 공개…업무생산성과 워라밸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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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 게임회사 캐릭터 디자이너 A(35)씨는 증강현실(AR) 안경을 끼고 회의를 자주 한다. 파리 지사에 있는 현지 직원과 가상의 사무공간에서 만나 캐릭터 모션(동작)과 의상 등 초고화질·대용량 파일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회의를 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장을 갈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SK텔레콤이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에 이어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이 2월 13일 공개한 ‘5G 스마트오피스’는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됐다.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보안, AR,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한 곳이다.

위에서 언급한 게임회사 A 씨처럼 5G를 통해 홀로그램 입체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에 있는 파트너에게 바로 전송하거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해 업무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회의실 예약 추천, 냉난방 가동 등 단순한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해준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사, 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은 “5G 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 기술이 ‘Agile 방식(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형태)’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은 5G와 AI 등 New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을 공개했다.

5G Walking-through 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가 얼굴의 피부톤, 골격, 머리카락 등 약 3천 개의 특징을 찾아내 출입이 가능한 인물인지 확인한다. 홍채 인식보다 빠르고 양손에 커피나 가방을 든 상태로 출입할 수 있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기술이다. VR과 AR을 융합한 서비스로,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AR 안경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 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마지막으로 5G 카페테리아에 가면 AI무인자판기, 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다. AI무인자판기는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자판기가 직원을 알아보고 음료를 꺼내가면 자동으로 정산되는 무인 자판기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은 “5G 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 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