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들 ‘뿔났다’

PP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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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들이 제대로 화났다.

서병호 PP협의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 보도, 공익, 공공 등 의무재송신채널이 점차 늘어나면서 케이블TV방송사(SO)의 편성 재량권이 줄고 개별 PP들은 채널을 빼앗기고 있다"면서 "의무재송신채널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종합편성채널들이 SO와의 협상을 통해 20번 이하의 채널을 할당받는 것으로 합의을 본 것과 맥을 같이한다.

즉, 서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종편마저 의무재송신채널이 되어버리면 무려 18개의 채널이 포함된다는 것이며 이렇게 되면 개별 PP들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이에 서 회장은 "이와 함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개별PP 보호조항’을 넣어달라고 정부에 요구한 상태"라면서 "현재 아날로그 케이블TV에서 가능한 총 70개 채널 중 20%인 14개를 개별 PP에 할당하도록 법으로 정할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편특혜에 골몰하고 SO-종편 채널협상에 직접 개입한 의혹까지 받고있는 방통위가 개별 PP들의 이같은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게다가 방통위가 종편계열 PP들에게까지 특혜를 몰아주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신문사업자 출신의 종편들에게 조금의 불이익이라도 생길만한 일은 지금까지 한 전적이 없다는 것도 이같은 주장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고 있다.

한편, 앞서 언급한 대로 종편과 SO들은 20번대 이하 채널을 할당받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만약 이렇게 채널배당이 이루어진다면 기존 홈쇼핑 및 PP들의 연쇄 채널이동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홈쇼핑 채널은 SO에 채널 사용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반면 종편은 수수료 면제를 받는 것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PP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