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노조 “투명한 인사시스템 마련하라” 촉구

OBS 노조 “투명한 인사시스템 마련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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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에 따른 편성국장, 제작국장, 보도국장 중간평가 시행”
“인사 논란 원천 배제할 수 있는 국장 임면동의제 도입” 요구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이하 OBS 노조)가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OBS는 편성‧제작을 총괄하는 방송본부장과 보도조직 실무 책임자인 보도국장에 대한 공모를 실시했다. 하지만 최근 대주주의 인사 개입 의혹이 제기되자 “보도국장 적임자가 없다”며 보도국장 외부 선임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보도국장과 같이 공개 모집을 진행한 방송본부장은 추후 재공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OBS 노조는 6월 18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공모는 OBS의 매체 신뢰도와 대외 이미지에 큰 상처와 함께 무성한 의혹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며 “떨어진 회사 이미지를 일신하고 내부의 조직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구성원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는 인사 원칙을 세우고, 외압에 의한 인사 개입 의혹을 차단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OBS는 단체협약 제22조 5항에 따라 편성국장, 제작국장, 보도국장 중간평가를 시행하게 돼 있다. OBS 노조는 “단서조항인 손익분기점은 이미 3년 전 넘었다”며 “단협 조항에 따른 중간평가에서 더 나아가 인사 논란을 원천 배제할 수 있는 국장 임면동의제도까지 도입한다면 향후 OBS에서 방송 외압이나 인사 개입 시도는 시스템적으로 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OBS 노조는 박성희 사장을 향해 “대내외적으로 대주주의 경영과 인사권 개입에 대한 의혹의 시선은 여전하다”며 “사장이 책임경영을 실현하고 앞장서서 공정방송을 얘기할 때 조합은 물론 OBS 전 구성원은 그 옆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