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해수부, 첨단 ‘지상파’ 항법시스템 개발 위해 손잡아 ...

MBC-해수부, 첨단 ‘지상파’ 항법시스템 개발 위해 손잡아
지상파 방송망으로 GPS 교란에도 안정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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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MBC와 해양수산부는 ‘차세대 해양 PNT 정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0월 28일 서울 상암동 MBC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박성제 MBC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해 서명했다.

PNT는 위치(Positioning)·항법(Navigation)·시각(Timing) 정보를 가리키는 용어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보통은 미국의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항법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그러나 GPS는 약 2만km 떨어진 상공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전파를 송출하기 때문에 전파교란에 매우 취약한 한계를 가진다. GPS 전파교란이 되면 항공기와 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운항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 큰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해수부는 2016년부터 ‘위성’이 아닌 ‘지상’의 송신탑을 활용해 전파교란 없이 안정적으로 PN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eLoran)’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해수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eLoran과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해 전국에 방송망을 보유한 MBC와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MBC는 내년부터 서비스되는 eLoran의 시각(Timing) 정보를 지상파 방송망에 시험 적용해 GPS 교란에도 안정적인 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을 접목해 오차가 개선되는 고정밀 GPS 정보는 2023년부터 시범적으로 방송망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eLoran과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은 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국가의 핵심 기반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양측이 가진 기반과 기술을 적극 공유해 국민이 더욱 안정적으로 PNT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