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지역 사장 선임, ‘능력 본위’ 원칙 지켜져야” ...

MBC 노조 “지역 사장 선임, ‘능력 본위’ 원칙 지켜져야”
납득할 만한, 면밀한 검증의, 젊고 역동적인 인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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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지역MBC 사장 선임을 위한 후보 공모가 1월 22일로 마감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가 능력을 우선하는 선임을 당부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MBC 노조는 ‘준비된, 올바른 길을 걸어온 인물이 사장이 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1월 22일 발표했다.

MBC는 22일까지 지역 MBC 사장과 자회사 5개사 임원 11명 등 총 26명의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지역 MBC 사장은 노사 동수의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출한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열린 위원회를 통해 2배수 인사를 박성제 MBC 사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MBC 노조는 “박 사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능력 본위’를 사장 선임 기준으로 밝혀왔다”며 “박 사장이 천명한 원칙이 스스로에게 올가미가 되지 않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한다”고 이번 성명의 취지를 밝혔다.

MBC 노조가 당부하는 사항은 3가지이다. 먼저, 납득할 만한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 MBC 노조는 “‘이 정도면 됐다’라는 식의 선임 기준은 위험하다”며 “특히 회사의 경영과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열어가야 할 노동조합에 대한 후보자의 인식,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후보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당부했다. MBC 노조는 “후보의 경영계획서는 물론 그가 올바른 MBC 재건을 위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함께 일해 온 동료들에게 능력과 인품을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빠짐없이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셋째로 MBC 노조는 “지역사 역시 이제 젊고 역동적인 기운에 목말라하고 있다”며 “지역과 지역사 내부를 잘 알고 강단 있게 정책을 추진할 사람은 지역 출신이 유리하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MBC 노조는 “이번 지역사 사장 선임 결과 역시 인연과 청탁, 명망과 로비가 작동했던 나쁜 관행과 결별했음을 보여주는 최선의 결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요구하건대, 회사와 구성원에 대한 한없는 애정과 헌신, 그리고 능력만을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