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이어 KBS도 파업

MBC에 이어 KBS도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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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파업에 돌입한 MBC에 이어 KBS도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노조를 중심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시기는 3월 6일로 정해졌으며 KBS 언론노조는 그 전날인 5일 오후에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6일 오전 5시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기에 YTN 노조도 배석규 사장 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연합뉴스 노조도 각종 설문조사를 통해 현 경연진의 불신임을 묻는 등 파업의 열기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 각 방송사 사측은 표면적으로는 ‘엄정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노조원들의 반발속에서 제대로 된 업무를 보지 못하고 서울 시내를 이리저리 떠돌던 김재철 MBC 사장은 24일 확대간부회의에 전격적으로 참석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임된 사장을 정당한 이유도 없이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사실상 노조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KBS도 파업을 준비중인 노조원들에게 “이번 파업은 불법적인 파업이며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MBC는 물론 새로 파업을 확정한 KBS, 여기에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 YTN과 연합뉴스 노조원들은 ‘끝장’을 보겠다는 방침을 보이며 사측이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여기에 각 노조는 사측에 대한 격렬한 반발 및 투쟁의 수위를 극대화하는 한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는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비롯한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하고 정의로운 ‘소통’에 더욱 공을 들여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또한 ‘공동투쟁위원회’등을 통해 각 방송사의 노조 역량을 한데 모아 더욱 파괴적인 영향력을 과시하는 등, 이번에야 말로 ‘공정 방송’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