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JTBC 법정 제재 상정…작위적 연출로 부당한 광고 효과 ...

MBC·JTBC 법정 제재 상정…작위적 연출로 부당한 광고 효과
상담 전화번호 안내로 광고 효과 유발한 5개 보험 정보 프로그램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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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광고심의소위원회는 12월 2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간접광고주의 상품 등을 부각하며 광고 효과를 준 MBC ‘찬란한 내 인생’과 JTBC ‘아형 방과 후 활동’에 대해 각각 법정 제재 ‘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간접광고주 상품을 단독 화면으로 구성해 노출하면서 특장점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광고 효과를 줬다.

광심소위는 MBC ‘찬란한 내 인생’에 대해 “등장인물의 직업과 연계해 간접광고주의 상품을 부각하거나 극중에서 해당 제품을 상품판매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내용을 작위적으로 연출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JTBC ‘아형 방과 후 활동’는 “시청 흐름과 무관하게 출연자들이 간접광고 상품을 맛본 후 맛과 크기 등에 대해 호평하는 장면 등을 반복적으로 방송해 관련 심의규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결정 사유로 밝혔다.

한편, 보험 정보 프로그램에서, 협찬주인 보험 관련 업체와 연계된 상담 전화번호를 반복적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광고효과를 준 EBS-1TV ‘돈이 되는 토크쇼 – 머니톡’, OBS ‘재테크쇼 보.톡.쇼’, ‘재테크쇼 돈직구’, ‘리치 라이프’, KBC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5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광심소위는 “전화 상담 과정에서 보험 상품의 가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효과를 준 것으로 판단되나, 시청자에게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을 감안해 향후 동일·유사 사례가 재발되는 경우에는 법정제재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전제로 관련 심의규정의 준수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결정 사유를 설명했다.

또한, 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특정 어플리케이션의 명칭을 반복적으로 고지하면서 장점을 부각하거나 하단 흐름자막을 통해 다운로드 정보 등을 안내한 한국경제TV ‘대박천국 2부’에 법정 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온열매트 인포머셜 광고 ‘삼원 절전왕 똑순이매트(8분/6분/4분/2분)’에서, 자동 온․오프 기능 시연을 통해 즉시 작동하는 것처럼 오인케 하고, 임의로 책정한 가격에서 대폭 할인하여 판매하는 것처럼 표현한 7개 방송사업자(ETN, Mplex, 이벤트TV, 챔프, 쿠키건강TV, KBSw, SKY)에 대해서도 각각 법정제재 ‘주의’를 결정했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9인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