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법인카드내역 유출혐의 직원 고소

MBC, 법인카드내역 유출혐의 직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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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측은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유출에 대해 직원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파업기간 동안 외부에서 직원들이 회계시스템에 접속해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유출한 사실은 엄연한 고소 사유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법적인 절차로만 따지고 보면 사측의 해석도 무리는 없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법리적인 해석이 필요하겠지만 파업의 특수성을 고려했을때 회계시스템에 접속해 사용내역을 유출한 것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면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그 논의가 이어진다”며 “노조의 파업 종료 가능성이 높아지는 지금 사측의 이러한 태도는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도둑이야!” 외치면 고소당하는 격이라는 냉소도 보내고 있다.

한편 사측은 이번 고소 외에도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차명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공개한 사실을 두고도 법적인 대응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노조의 업무 복귀 가능성이 커지는 지금, 또 한번 파업 정국에 막바지 후폭풍이 몰아칠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