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 인수 마무리 단계 접어들어

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 인수 마무리 단계 접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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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다음 달에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월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KT스카이라이프에 인수합병 심사보고서를 발송하고 의견을 요청했다. 이는 전원회의에 심사 결과를 상정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다. 공정위는 KT스카이라이프와 인터넷TV, 케이블 방송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심사 결과를 전원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통상 심사보고서 발송 이후 전원회의 개최까지는 한달가량 소요된다.

심사 결과는 조건부 승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 등 이전 사례로 볼 때 이번에도 조건부 승인을 내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현대HCN 사업 권역에 대한 KT그룹 유료방송 지배력과 KT 초고속인터넷 지배력 전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 부과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이번 심사보고서에는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와 마찬가지로 케이블 방송의 요금 인상 제한, 채널 임의 감축 제한, 저가형 상품의 고가형 전환 금지 등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인수가 이뤄질 경우 KT의 점유율이 3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조건이 부과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가 인수합병을 승인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도 최다액주주 변경 등을 따져볼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해 2주 내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합병은 오는 9월 내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