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UHD 특선 다큐 ‘먼지사회-바람이 멈춘 후’ 방영 ...

KBS, UHD 특선 다큐 ‘먼지사회-바람이 멈춘 후’ 방영
UHD 화질의 고품격 다큐 드라마, 영상미와 치열한 문제의식 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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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BS 1TV가 UHD 특선 다큐멘터리 ‘먼지사회-바람이 멈춘 후’를 8월 2일 오전 7시 10분 선보인다.

‘먼지사회-바람이 멈춘 후’는 UHD 화질의 고품격 다큐멘터리로,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치열한 문제의식을 겸비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우리사회의 중요한 화두인 미세먼지 문제를 다큐 드라마 형식으로 새롭게 접근한다.

다큐 드라마는 현실에 대해 밀도 있게 취재한 다큐멘터리와 가상의 드라마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형식으로, KBS는 “숨 가쁘게 전개되는 화려한 영상을 쫓다 보면 어느새 먼지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현실의 화두가 묵직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큐 부분에서는 대기오염으로 9살에 사망한 영국 소녀 엘라(Ella Kissi-Debrah)의 어머니 로사문드(Rosamond Kissi-Debrah) 씨를 국내 언론 최초로 직접 만났다. 로사문드 씨는 엘라가 사망한 2013년부터 지속해서 런던 시에 엘라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주장해왔다.

2018년 영국의 저명한 의학자 스티븐 홀게이트 교수는 ‘엘라가 응급실을 방문했던 27번 중 26번이 이 지역의 대기오염 수치가 EU 허용치보다 불법적으로 높았으며 엘라의 죽음은 런던의 대기오염과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마침내 2019년 런던 법원은 공식적으로 엘라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이 사건은 런던의 대기오염 문제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드라마 부분에서는 가상의 도시 화양시에 살고 있는, 아내를 폐암으로 잃고 천식을 앓는 6살 딸을 혼자 돌고며 살고 있는 30대 가장 철중 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기정체 현상이 이어지는 화양시에 설상가상 화학공장 폭발사고로 끔찍한 대기재앙이 일어난 상황에서 철중 씨는 딸을 지킬 수 있을까.

KBS는 “여전히 화석연료의 비중이 높은 에너지 구조에, 세계의 공장 중국의 바람길 끝에 위치한 먼지사회, 대한민국이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에 대해 UHD 다큐멘터리 ‘먼지사회–바람이 멈춘 후’는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