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쓰는 스마트 기기가 온다

[IT 단상] 입고 쓰는 스마트 기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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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광풍이 휴대폰과 패드를 넘어 태블릿까지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안경처럼 쓰거나 손목에 차는 형태의 스마트 기기가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는 날이 올까. 이미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관련 상품의 개발을 끝내거나 이미 상용화 직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세계 IT 공룡인 구글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I/O 컨퍼런스’를 열고 넥서스7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컨퍼런스는 단순한 넥서스의 발견으로 국한된 자리가 아니었다. 구글은 이 자리를 통해 구글 글래스(Google Glasses)를 발표한 것이다. 생김새는 패션 안경처럼 생겼지만 해당 기기를 눈에 착용하는 순간, 이용자를 스마트 세계로 안내한다는 것이 큰 강점이었다. 특히 스마트 안경의 가장 큰 강점은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필요 없다는 점이 꼽힌다. 구글 글래스를 얼굴에 착용하면 기기에 달린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를 통해 렌즈에 빛을 투영해 증강현실(AR) 방식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다른 기업에서 비슷한 기술이 상용화된 예도 있기 때문에 구글의 해당 기기는 지금 당장이라도 실생활에 쓰일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구글 글래스를 쓰고 돌아다니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여기에 스티븐 잡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차기 스마트 디바이스 패러다임을 열성적으로 공략하는 애플도 있다. 하지만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접근은 구글과 약간 다르다. 애플은 구글과 달리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워치는 손목을 감싸도록 설계된 휘는 성질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이 터치스크린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물론 손목뿐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착용할 수 있다.

동시에 국내 제조사인 삼성의 갤럭시 왓츠 출시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았지만 해외 IT 정보 미디어인 슬래시기어(Slashgear)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시계로 추정되는 스크린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갤럭시 왓츠는 통상적인 통신 및 모바일은 물론 이메일 보내기와 파일 다운로드같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