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메타버스 적용할 경우 다양화 도모 가능” ...

“EBS, 메타버스 적용할 경우 다양화 도모 가능”
외국어 교육에서부터 시민 교육의 장 마련까지 다양한 활용 방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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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EBS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의 뜨거운 감자인 메타버스를 EBS 공공서비스에 적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6월 18일 열린 ‘2021 봄철 정기학술대회’ 기획세션 세미나 ‘미디어 플랫폼의 무한 확장 : 방송의 진화와 책무’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EBS 공공 서비스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김경환 상지대학교 교수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메타버스가 교육 분야에 활용될 경우의 이점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를 교육 분야에 활용할 경우, 상황 학습, 경험 확장, 문제해결 능력, 시스템적 사고 등의 기회 제공을 확대해 교육 효과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현실의 학교 공간과 유사한 메타버스로 구현된 가상의 교육 공간을 통해 등교가 힘든 도서벽지 지역의 학생, 장애 학생 등에게 정규 교육 과정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을 확대학고 학력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창의성을 고취하고 학생들의 성취감을 고양할 수 있다”며 “실감형, 참여형 교육의 확대로 교육 내용의 내실화와 학생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EBS가 교육공영방송사로서의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메타버스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EBS의 각종 외국어 교육 콘텐츠를 메타버스로 접목해 학교 교육 과정으로 활용하면 외국어 교육의 다양화를 도모할 수 있고, AI펭톡을 영어 외 다른 외국어 교육까지 확대한다면 AI 기술의 적용으로 다양한 상황별 수준별 맞춤형 언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과학 과목의 실험을 메타버스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 현실감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초중고 과정의 모든 과학 실험이 총망라된 ‘사이언스스피어 프로젝트(가칭)’를 구축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EBS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강진숙 중앙대학교 교수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다”며 “시민들을 위한 교육 참여의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다양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건강, 언어, 사회문화 교육 참여의 공간을 메타버스를 통해 충분히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현실의 권위적이고 위계적인 사회적 관계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수평적 관계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메타버스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EBS의 메타버스 활용은 방송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험의 영역을 늘려 이용자에게 더 큰 몰입도를 느낄 수 있게 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EBS의 존재감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회경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교육 분야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정 교수는 “교육 분야에 메타버스의 활용은 교육 콘텐츠의 주 사용자층인 10대의 변화된 미디어 형태를 반영하며 참여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EBS의 공공 서비스 확대의 측면에서 교육 콘텐츠 공공 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홍경수 아주대학교 교수는 메타버스를 미래 사회를 위한 다양한 교육 방식의 실험으로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콘텐츠는 어떻게 변화된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가이다. 변화된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나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이것들을 적절하게 방송사에서 제공해 준다면 굉장히 큰 화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