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ICT 힐링플랫폼 서비스’ 개발 시작

ETRI, ‘ICT 힐링플랫폼 서비스’ 개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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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 위험군에 있는 사람들은 누적된 개인의 건강기록에 근거한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지만 현실에서는 지켜지기 어렵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의 병력 및 건강정보 등을 쉽게 관리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착수해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병원 및 헬스케어 기기 등으로부터 획득한 개인의 건강기록을 본인의 스마트폰에 저장해 뒀다 필요 시 의사 및 헬스케어 센터 등에 제공해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11월 6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은 미래창조과학부 ‘개인 건강정보 기반 개방형 ICT 힐링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올해부터 추진된다. 미래부는 지난해 ‘15대 미래서비스’의 하나로 ‘ICT 힐링 플랫폼서비스’를 선정한 바 있다.

ETRI는 내년부터 부분 기술이전을 통해 이 기술의 일부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4년 뒤인 2018년 이후 이동통신사업자나 포털업체 등에 기술이전해 실제 상용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ETRI는 개인 중심 관리를 위한 건강정보의 표준화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올 12월에 TTA 단체표준으로 ‘개인건강관리를 위한 건강 라이프 로그 서비스 참조 모델’ 등 4개의 표준이 제정될 예정이다.

ETRI가 개발하고자 하는 ICT 힐링 플랫폼은 여러 서버에 산재된 건강정보(PHR)를 개인 중심으로 저장·관리하고 이들을 킬러 서비스로 다른 헬스 서비스에 개방하는 기능으로 구성된다.

개발되는 플랫폼에서는 개인의 병력이나 복용약, 혈압, 맥박 등의 건강정보가 스마트폰 또는 개인 동의하에 개인 저장소에 저장된다. 이후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면 환자는 본인 동의 시 의사 또는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그간의 건강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풍부한 개인 데이터에 근거한 차원 높은 건강관리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특히 개방형 기술 적용을 통해 최근 보급이 활발한 착용형 건강 측정장치로부터 운동량이나 심박수, 수면시간 등의 개인 건강정보 수집이 용이하게 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가능케 할 전망이다. 예컨대 “오늘은 혈압이 다른 날에 비해 높으니 산행이나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마세요”, “환절기니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세요”, “감기기운이 있으니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세요” 등의 정보제공이 개인의 현재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TRI 측은 “그동안 BT 관련 연구성 들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바로 정보공유의 문제라는 데 착안해 개인별로 자신의 건강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질병 및 건강의 위험에 노출될 시 개인에 의해 능동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술개발이 성공하면 자주 다니는 병원의 개인진료기록, 피트니스센터의 운동기록, 웨어러블 기기의 활동기록 등 여러 곳에 나뉘어 있는 건강 데이터를 한데 모아 통합된 형태로 빅데이터화해 분석하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공공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한 지식 맵(Map)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유사사례 검색기술 △데이터 마이닝 기술들을 활용한 시계열 데이터 기반 건강예측 기술 △지식추론기술을 이용한 라이프 로그 기반 건강증진 방법 추론 기술로 대표되는 핵심 서비스를 개방형 기술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 같은 서비스는 사용자의 보다 손쉬운 활용을 위해 ‘앱’ 으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NS 상에서 동종환자끼리의 커뮤니티 활성화 및 정보교류가 용이하도록 개인맞춤형 헬스 매거진 기술을 제공해 건강소식을 뉴스처럼 공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개발과 관련해 김광수 미래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은 “우리의 기술로 개발될 ICT 힐링 플랫폼은 개인 중심 건강정보 관리와 개방형 서비스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플랫폼 기술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영명 미래부 김영명 창조융합CP도 “이 기술은 ICT 헬스 산업의 생태계 구성이 매우 쉬워 미래 잠재성이 매우 큰 ICT 헬스 시장을 활성화하고 이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