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여자 히틀러’라고 지칭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한다고 8월 24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한 나라의 정당인, 특히 국회의원은 그 언어에 있어서 품격을 가져야 한다”며 “제가 어째서 여자 히틀러냐”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13일 국회도서관에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5‧18이 과연 성역이 되는 것이 자유 대한민국에서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반문을 하고 싶다”며 “한쪽에서는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해야 한다,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5‧18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15일 민주당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을 ‘여자 전두환’, ‘여자 히틀러’라고 빗대며 국회의원 제명 또는 1년 자격정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국회에서 특정 이슈와 관련해 토론회 한 번 열 수 없는 나라가 된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이 스탈린 체제의 소련과 같은 독재국가인가. 이재명이 하면 무엇이든 다 옳고, 김민석이 하면 무엇이든지 다 옳은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공세를 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은 5·18을 ‘소요 사태’라고 주장하는 발언까지 나온 포럼을 국회에서 열고도 사과하기는커녕 ‘성역을 강요한다’며 맞섰다”며 “이제는 자신을 비판한 사람을 고소하며 피해자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18의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는 주장에 국회의 공간을 내주고도 사과와 책임을 거부한다면 국회의원 자격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며 “이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의원에 대한 제명과 징계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연직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는 의사일정을 다시 협의해달라”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위원장 직권으로 내일 결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